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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외국인이 받쳐주는 코스피 상승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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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코스피가 3일 연속 상승하며 2100선 안착 가능성을 높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1일 약 1년 7개월만에 21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는 22일에도 소폭 오르며 박스피 탈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줬다.


코스피 상승의 요인 중 하나는 외국인의 매수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6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코스피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달 말부터 확연하게 드러났던 외국인 매도세가 전환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 확인에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기업들의 이익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자금 유입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것도 공통된 의견이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무엇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재개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2월 들어 코스피는 장기 박스권 상단 근접에 따른 가격부담과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상승탄력이 둔화되며 숨고르기 양상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2월 중순까지 6400억원 가량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그러나 2월 중순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재개되면서 코스피는 2015년 7월 이후 1년 7개월만에 2100선을 돌파하는 등 장기 박스권 상단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2100선 안착과 함께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 강화 및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 측면에서 코스피는 상승랠리 연장에 무게감이 실린다. 국내 증시는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이 라운드 넘버이자 마디지수(코스피 2100, 코스닥 620)에 도달하면서 단기적으로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될 개연성은 있지만,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매크로 모멘텀 강화), 리스크지표의 하향 안정화,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수준, 국내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 강화 등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연초 이후 신흥국 주식펀드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신흥국 주식펀드는 지난해 3분기까지 유입세를 이어왔으나,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달러 강세와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의 이유로 11월 중순부터 12월말까지 38억달러가 순유출된 바 있다. 달러 강세가 진정되면서 연초 이후부터 신흥국 주식펀드로 자금 유입이 재개되고 있다. 아시아(일본 제외)주식펀드는 9주만에 자금 유입으로 전환됐다.


신흥국 주식펀드와 아시아(일본 제외)주식펀드의 자산 규모는 각각 5119억달러와 1578억달러로 신흥국 관련 주식펀드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신흥국 주식펀드의 자금 유출입과 우리나라 유가증권 시장의 외국인 순매수의 움직임은 장기적으로 비슷한 패턴을 보일 때가 많았다. 신흥국 주식펀드와 아시아(일본 제외)펀드의 한국 투자비중은 각각 8.5~9.5%와 10~11% 수준이다. 해당 주식펀드로 자금 유출입이 결정되면, 한국 투자 비중만큼 변화가 일어나는 구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의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면서, 신흥국 주식펀드 내에서 한국 주식비중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016년말 신흥국 주식펀드 안에서 한국의 투자 비중은 9.5%로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 기업들의 이익 레벨이 높아지는 것을 감안하면, 신흥국 펀드 안에서 한국의 투자 비중은 추가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트럼프가 재정정책이라는 카드를 현실화시켜 줬지만, 마찬가지로 답을 내기 어려운 정치적 변수들도 그만큼 늘어나고 있는 듯하다. 국내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환율조작국 지정이라든가 프랑스의 대선 그리고 이에 대한 연준의 반응 등이 그러하다. 지난해 브렉시트와 미국 대선의 경험을 돌아보면 앞선 판단보다는 이벤트의 결과를 확인하고 대응하려는 심리가 나타날 것이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을 제약할 소지는 있지만, 당시보다 글로벌 매크로 환경의 개선은 분명 뚜렷해지고 있다. 미국에 다소 뒤쳐져 있던 유로존의 제조업 경기가 살아나고 있고 신흥국 수출도 회복되며 성장 저하에 대한 의구심은 낮아지고 있다. 또한 펀더멘털 환경이 변하면 결국 돈의 흐름도 바뀌기 마련이다. 실제로 글로벌 무역 선행지수는 빠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소폭이지만 신흥국 주식으로의 자금유입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주도권은 미국에 있다 하더라도 신흥국 주식을 소외시킬 필요도 없을 것이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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