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가까운 시일 내 금리 인상을 시사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등의 영향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2.60포인트(0.16%) 하락한 2만775.60에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2.56포인트(0.11%) 내린 2362.82를 기록했다.
나스닥자수는 5.32포인트(0.09%) 하락한 5860.63에 마감했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주요지수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에 대한 적극적인 금리 인상 분위기가 확인되면서 다소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다우 지수는 낙폭이 줄어들면서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고, 9 거래일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데 성공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0.1%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Fed가 공개한 지난 달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아주 가까운"(fairly soon) 시일에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들은 이같은 금리 인상의 근거로 미국 경제의 개선과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경제 정책이 예상보다 더 빠른 물가상승을 가져올 가능성 등을 꼽았다.
일부 위원들은 또 "다음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는 견해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Fed는 오는 3월 14~15일 FOMC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재닛 옐런 의장은 지난 14일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의 상반기 통화정책 청문회에 출석해 "앞으로 있을 (통화정책) 회의에서 고용과 물가상승이 예상대로 진전될 경우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추가 조정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금리 인상 시기를) 너무 오래 기다린다면 현명하지 못한 일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퍼스트 스탠더드 파이낸셜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Fed 관계자들은 매파적인 입장을 유지해왔고 경제 지표도 경제 확장을 가리키고 있다”면서 “우리는 Fed가 말해왔던 대로 금리 인상을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종목별로는 에너지 종목이 1%대의 하락세를 보이며 부진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미국 원유재고 증가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74센트(1.4%) 내린 배럴당 53.5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87센트(1.54%) 떨어진 배럴당 55.79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후와 23일 각각 발표될 미국 석유협회(API)와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지난주 원유재고에서 미국 원유재고가 증가할 것이란 이란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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