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주요 지수 일제히 사상 최고치‥다우 0.59%↑

[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정부 기대효과와 소매업체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118.95포인트(0.58%) 오른 2만743.002에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14.22포인트(0.60%) 상승한 2365.38을 기록했다.

나스닥자수는 27.30포인트(0.43%) 오른 5863.95에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대통령의 날에 휴장했던 증시는 이날 개장 직후부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주요증시는 지난 11월 대선이후 10% 이상 올랐다.

특히 다우지수는 개장 직후부터 100포인트 넘게 오르는 강세를 이어갔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정부의 세제 정책 등에 대한 기대와 함께 전날 국가안보 보좌관에 H.R. 맥마스터 육군 중장이 임명된 것에 주목했다.

프루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시장 전략가는 이번 인선이 트럼프 정부 출범 초기 혼선에 대한 우려를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시장에 매우 매우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양호한 기업 실적이 증시를 최고치로 이끌었다.

대규모 소매업체인 메이시스 백화점과 월마트는 모두 예상보다 좋은 실적 발표했다. 메이시스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4억7500만달러(주당 1.5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마트도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38억달러(주당 1.22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섰다.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한 주택 자재 판매전문점 홈 디포도 이날 1.41% 올랐다.

트럼프 정부의 수출 우대 정책에 따른 혜택이 기대되는 보잉의 주가는 1.65% 올랐다.

국제유가의 강세로 에너지 종목도 상승세를 보이며 주가를 견인했다. 쉐브론의 주가는 이날 1.26%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모하메드 바르킨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이 감산에 낙관적 전망을 내놓은 데 힘입어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66센트(1.2%) 오른 배럴당 54.0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4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50센트(0.89%) 오른 배럴당 56.68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바르킨도 사무총장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원유 관련 컨퍼런스에서 OPEC 회원국들의 감산 이행률이 90%를 넘었으며 원유재고가 올해 추가로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의 셰일 오일 생산이 세계 원유 생산량을 제한하려는 OPEC의 노력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씨티은행에서는 이날 브렌트유 가격이 올해 배럴당 7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란 보고서를 내놓았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