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에너지 종목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7.87포인트(0.19%) 상승한 2만90.29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전장대비 0.52포인트(0.02%) 상승한 2293.08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10.67포인트(0.19%) 오른 5674.22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중 100 포인트 안팎으로 오르며 장중 최고치까지 기록했으나 이후 상승폭은 둔화됐다. S&P 500지수 역시 사상 최고치까지 올랐으나 에너지 종목 등의 부진으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나스닥 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너지 종목은 이날 국제유가의 약세 속에 1%대의 하락을 기록하며 주요 지수의 발목의 잡았다. 반면 산업과 기술, 통신 종목은 상승했다.
시황에 영향을 줄 대형 소재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주목하며 신중한 흐름을 보였다.
리사 코프 US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투자 책임자는 “우리는 꽤 좋은 어닝 시즌을 보내고 있다”면서 “시장이 일반적으로 상승 추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올해 다소 변동성은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무역수지 적자가 443억 달러로 한 달 전보다 3.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금융시장에서 예상했던 약 450억 달러보다 적은 적자 규모다. 지난해 11월 무역적자는 452억4000만달러에서 457억3000만달러로 수정됐다. 지난 해 무역적자는 5022억5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2012년 이후 최고치다.
국제유가는 미국 내 재고 증가 우려와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는 전장 대비 84센트(1.6%) 하락한 배럴당 52.1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63센트(1.13%) 내린 배럴당 55.09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국제 유가는 미국 재고 증가 우려와 함께 달러 강세에 영향을 받았다.
에너지정보청은 이날 단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미국의 일일 원유 생산량이 평균 900만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예상한 890만배럴보다 높은 수준이다. WTI의 올해 평균 가격은 53.46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