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카이스트, 건국대, 서울시립대 등 전국 82개 대학 총학생회로 구성된 전국대학생시국회의가 “개강 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20일 요구했다.
대학생시국회의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강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있는 개강은 없다. 박근혜정권 즉각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대학생시국회의는 “광장의 촛불은 1000만명을 넘어 박근혜정권과 제2의 박근혜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즉각 퇴진, 헌법재판소의 신속 탄핵, 박영수 특별검사팀 기간 연장, 공범자 구속을 요구하고 있다”며 “위대한 촛불의 힘은 박근혜정권의 부패비리 화수분이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을 구속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박근혜와 그 일당은 세력 결집을 도모하며 탄핵을 지연시키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의 신속한 탄핵을 위해 대학생들이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대학생시국회의는 이날 10가지 당면 투쟁과제를 발표했다. ▲박근혜정권 즉각 퇴진 및 ‘박근혜 없는 박근혜 체제’를 운영하고 있는 황 권한대행 퇴진 ▲세월호 진상 규명과 관련자 처벌 ▲‘뇌물죄’ 재벌 총수 구속 ▲대학 구조조정 중단과 학내 민주주의 실현 ▲반값등록금 실현과 부당한 입학금 폐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및 청년 일자리 창출 ▲최저임금 1만원 인상 ▲국정교과서 폐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철회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철회 등이다.
대학생시국회의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개강 전 탄핵”을 외치며 수의를 입은 가상의 박 대통령을 모형 광화문 구치소에 집어넣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