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16차 촛불집회]맞불의 '촛불 따라하기', 이번엔 선언문?

시계아이콘01분 3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촛불집회 측 18일 오후 촛불권리선언 작성 위한 토론회 개최...맞불 측도 홈페이지에 '전격' 선언문 발표

[16차 촛불집회]맞불의 '촛불 따라하기', 이번엔 선언문? 촛불권리선언 대토론회. 사진제공/퇴진행동
AD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박사모 등 친박 단체들의 '촛불집회 따라하기'가 18일엔 선언문 발표 형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촛불집회 측이 사전에 주제와 내용을 논의하고 참가 신청을 받아 다수가 토론을 벌여 선언문을 만든 반면, 친박 단체들은 별 새로운 내용이나 참여없이 '전격' 발표돼 비교가 됐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촛불권리선언'을 위한 시민대토론 '2017 대한민국, 꽃길을 부탁해'를 열었다.

사전 신청을 받은 2017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방송인 김제동씨의 사회로 촛불의 의미를 되짚고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토론하는 자리였다.


이 토론회에 대해 퇴진행동 측은 "1300만 촛불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뿐만 아니라 이제는 국가 대개혁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치권의 관심은 온통 기승전 '대선' 일 뿐이고 개혁입법에는 여전히 미온적"이라며 "지금 이곳에서 시민들이 추구해야 할 진정한 과정은 우리 열망을 구체적으로 토론하고 토론의 성과를 선언으로 작성해 작성한 선언을 통해 세상의 근본적 변혁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회를 본 김제동씨도 "한국이 어떻게 나아갈지는 시민들이 결정해서 이를 대리로 수행할 사람이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에 대한 지도를 미리 작성해둬야 한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참가한 시민들은 7~8명씩 짝을 지어 토론을 이면서 촛불시민운동을 통해 느낀 점과 한국사회의 현실과 앞으로 우리 사회가 어떤 가치를 실현해야 할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재벌체제 ▲좋은 일자리와 노동기본권 ▲ 생존권 ▲성평등과 사회적 소수자 차별 ▲공안통치 기구 개혁 ▲선거ㆍ정치제도 개혁 ▲남북관계와 외교안보 정책 개혁 ▲위험사회 청산 ▲교육 불평등 개혁 ▲표현의 자유와 언론개혁 등 10대 개혁 과제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이뤄졌다. 퇴진행동 측인 이날 토론 결과를 바탕으로 촛불권리선언을 만들어 3월 중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16차 촛불집회]맞불의 '촛불 따라하기', 이번엔 선언문? ▲18일 서울시청앞 대한문 앞 태극기 집회를 위해 모인 사람들이 각종 깃발을 흔들고 있다.


이같은 소식을 들었던지 탄핵반대 측도 이날 전격적으로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 정광용 대변인이 이날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홈페이지에 올린 '탄기국 2ㆍ18 특별선언'을 올린 것이다.
선언문은 그러나 새로운 내용이 없이 기존의 탄핵 반대 주장을 되풀이했다. 다만 '국민저항본부'를 탄핵 반대 투쟁에 나서겠다는 내용뿐이다.


선언문에서 탄핵반대 측은 "현재까지도 언론과 국회, 검찰, 특검에 이어 이정미 헌법재판소 소장까지 고영태 일당이 설계한 대로 움직이고 있다"며 "특검은 이런 희대의 사기꾼을 구속 수사할 생각은 커녕 아예 수사 자체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총생산(GDP)의 20%를 담당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하고 겁박해 박근혜 대통령을 옭아넣으려는 더러운 야욕을 감추지 않고 있다"며 "오직 정의와 진실이 우리 사회의 기본 질서가 될 수 있도록, 법치와 민주가 제대로 구현될 수 있도록 우리는 목숨이 다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친박 단체의 선언문 발표는 그동안의 '촛불집회 따라하기' 논란을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친박 단체들은 그동안 집회에서 퇴진행동 측의 여러 퍼포먼스를 따라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연말 개최된 집회에선 타이틀을 '송화영태'(촛불을 보내고 태극기를 맞이한다)로 정했는데, 촛불집회 측의 '송박영신'(박근혜 대통령을 보내고 새해를 맞자)을 카피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촛불집회 측이 다양한 캠페인송ㆍ유명인 공연과 도심행진ㆍ유모차 부대를 동원하자 친박 단체들도 언제부턴가 집회에서 꼭 행진을 하고 애국가ㆍ군가 외에 다른 노래를 틀어 놓는가 하면,요즘은 집회 종료 후 꼭 행진도 하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