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현대홈쇼핑, 中 철수 위기…세 번째 고배 마시나

시계아이콘01분 1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현지합작사 가유홈쇼핑과 소송전…경영권 갈등, 작년 4월부터 방송중단
배타적 환경·규제에 세번째 위기
이마트·롯데마트 등 유통사업 무덤


현대홈쇼핑, 中 철수 위기…세 번째 고배 마시나
AD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현대홈쇼핑이 중국에서 세 번째로 철수 위기에 놓였다. 세계 최대 소비시장을 겨냥해 야심차게 진출했지만, 외국 기업에 대한 배타적인 경영 환경으로 잇따라 고배를 마시고 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중국 상하이 현대가유홈쇼핑 경영권을 놓고 현지 합작사인 가유홈쇼핑과 소송을 진행 중이다.

현대가유홈쇼핑은 현대홈쇼핑이 중국 전역에 홈쇼핑 사업권을 보유한 가유홈쇼핑과 상하이시가 최대주주인 지역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동방유선의 자회사 동방이푸와 함께 설립해 2011년부터 상하이 지역에서 홈쇼핑 방송을 시작했다. 현대홈쇼핑이 30%, 현대그린푸드가 5% 지분을 확보해 경영권을 가졌고, 가유홈쇼핑과 동방이푸는 각각 33%와 32%의 지분을 나눠가졌다.


하지만 한중 기업간 경영권을 둘러싼 이견이 생겼고, 가유홈쇼핑은 지난해 4월부터 현대가유홈쇼핑 방송송출을 중단했고, 양측은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아직 소송 결과가 나오지 않아 방송은 계속 중단된 상황"이라며 "소송이 끝나야 (방송)재개 여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이 중국시장에서 고배를 마신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현대홈쇼핑은 2003년 초반에도 중국 광저우의 훙야홈쇼핑 지분 50%를 30억원에 인수하며 중국시장 처음 진출했다 2006년 사업부진으로 철수했다. 이듬해에는 수도 베이징으로 눈을 돌려 중국 관영인 베이징CCTV와 손잡고 중국 재진출을 시도했지만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중국 사업을 접은 바 있다.


중국은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유통 시장도 급성장을 이뤄 외국계 기업들이 앞다퉈 달려간 지역이다. 경제성장은 중국인들의 소득 증대와 소비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찍부터 중국 시장에 뛰어든 다국적 유통기업도 줄줄이 쓴맛을 보고 철수하거나 사업을 축소했다. 외국기업에 배타적인 문화와 현지 유통구조에 익수한 토종기업들에게 밀리면서다. 외국 기업들에게 더욱 깐깐한 잣대를 들이대는 중국 당국의 규제도 한 몫을 했다는 평가다.


국내 기업도 마찬가지다. 1997년 국내 최초로 중국에 진출한 이마트는 한 때 27개까지 늘렸던 중국 매장수를 정리해 현재 7개만 운영 중이다. 롯데마트의 경우 여전히 115개를 운영 중이지만, 중국 쪽 손실은 계속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4분기 해외사업에서 460억원의 적자를 봤는데 대부분이 중국사업은 이보다 훨씬 컸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이 각각 6.8%와 2.9% 플러스 성장한 반면, 중국은 14.2%나 빠진 탓이다.


일각에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가 본격화돼 현지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경우 사업 철수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현지 기업들과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사드로 인한 한중갈등 악화로 반한 감정마저 확산될 경우 버티기 힘들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사가 안되는데다 중국 정부의 사드 압박이 점점 강해질 경우 결국에는 중대 결심을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