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17일 한솔테크닉스에 대해 고정비 부담 감소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6000원을 유지했다.
한솔테크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071억 원(전년비 3% 증가, 전분기비 5% 감소), 영업이익 43억 원(전년비 16% 증가, 전분기비 46% 감소)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외형과 수익성이 역성장했다. 세전이익은 519억원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사파이어 잉곳 제조용 설비자산 500억원을 감액처리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병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솔테크닉스는 사파이어 웨이퍼의 핵심 원재료인 잉곳을 자체생산하고 있는데, 이 부문에서 적자구조를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설비자산 일체를 감액처리했다"면서 "이로써 올해부터는 연간 감가상각비가 50억 원 이상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사업아이템 중에서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해왔던 사파이어 웨이퍼 부문의 고정비 부담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올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매출액은 9010억 원(전년비 12% 증가), 영업이익은 351억 원(전년비 51% 증가)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베트남 공장의 스마트폰 조립사업이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무선충전 모듈의 점유율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한솔테크닉스는 무선충전 모듈 시장의 후발주자이나, 올해 처음으로 플래그십 모델에 채택됨으로써 빠른 외형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김 연구원은 "한솔테크닉스는 주력사업을 LCD 부품에서 스마트폰 부품으로 전환함으로써 2013년을 저점으로 3년 연속 실적 상승세를 시현했다"면서 "신규 사업 아이템 발굴 노력을 상시적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