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서울장미축제'가 열리는 중랑구 묵2동,‘특화 거리와 장미 마을’로 재생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장미축제가 열리는 중랑구 묵2동에 특화거리와 장미마을이 조성된다.
중랑구(구청장 나진구)는 16일 지역 내 묵2동이 서울시로부터 ‘도시재생(근린재생일반형)활성화지역’으로 선정돼 서울장미축제가 열리는 묵2동에 ‘특화 거리와 장미 마을’이 조성된다고 밝혔다.
도시재생사업이란 과거 전면 철거 방식의 재개발 대신 주민이 직접 공동체를 꾸리고 환경을 정비하며 마을을 되살리는 사업으로 이 지역에는 향후 4년간 최대 100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그동안 묵2동은‘묵·사·발’(묵동사랑발전소, 위원장 임용일)이라는 주민 모임을 자발적으로 만들어 지난해 7월부터 도시재생에 대한 주민 공감대 형성, 지역 공동체 활성화 등 사전 주민 역량을 강화해 왔다.
‘묵·사·발’을 처음 만들 당시에는 주민 6명으로 시작했지만 소식지 발간, 마을 학교 운영, 주민 제안 공모, 골목길 장미 정원 꾸미기로 참여자 수를 74명으로 늘려 주민사랑방 역할을 하며 주민 주도의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서울시 평가위원회 현장 면접과 서류 및 발표 심사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도시재생활성화 지역으로 최종 선정된 것이다.
중랑구는 2015년부터 매년 5월 구민들이 10여년간 정성들여 가꿔온 수천만 송이의 장미가 피어나는 5.15km 장미터널과 묵2동 일대에서 서울에서 가장 예쁜 축제인 ‘서울장미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축제에는 77만여명이 다녀가 축제로 인한 경제효과가 92억원에 이른다는 전문기관 분석과 함께 서울장미축제는 저비용 고효율 축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오는 5월 개최될 ‘서울장미축제’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도시재생사업을 서둘러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도시재생과 관련된 각 분야의 전문가와 행정 업무를 지원할 전담 조직인 ‘도시재생지원센터’를 묵2동 지역에 설치, ‘도시 재생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는 등 향후 4년간의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또 도시재생 사업 정착과 활성화를 위해 주민 모임, 각종 단체가 아우르는 민관네트워크를 구축, 지역 리더 발굴 ·육성, 지역 자원 효율적 활용 방안을 공유, 지속 가능한 마을공동체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서울장미축제는 지방 혁신의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을 만큼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구의 낙후된 이미지를 벗을 수 있는 예쁜 장미축제”라며“앞으로 묵2동의 정체성을 살린 특화 거리와 장미 마을을 조성, 중랑구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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