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구리)=이영규 기자] 경기도 구리시가 예산 부족으로 접었던 '박완서 문학관' 건립을 재추진한다.
구리시는 박완서 문학관을 2020년까지 건립하기로 하고 현재 유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박완서 문학관을 토평도서관 옆 개인땅 1720㎡에 지상 2층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내부에는 박완서 작가의 유작 등 관련 자료 220여점이 전시된다.
사업비는 토지매입비 30억원을 포함해 총 50억원 규모다. 시는 사업비가 마련되면 토지를 매입한 뒤 설계를 거쳐 내년 말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앞서 2012년 박완서 문학관을 추진했다가 예산부족으로 사업을 포기했다.
시 관계자는 "박완서 문학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시민들을 중심으로 형성돼 재추진하기로 했다"며 "올해 1회 추경을 통해 사업비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작가 박완서 씨는 1998년부터 구리 아치울 마을에 정착, 장자호수공원 등을 산책하면서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담낭암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하다 2011년 1월22일 8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시는 박 작가를 기리기 위해 매년 소설 낭송 등 추모 공연을 열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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