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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자동세제동기 가장 최적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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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윤 서울대 교수와 권필 연구생, '최적의 자동세제동기 위치 연구모델' 개발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곳에 장비가 있어야 합니다.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아 안타깝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지하철이나 건물 내부에 자동제세동기(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 AED)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심정지가 왔을 때 이 장비는 생명을 살리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럼에도 현재 이들 위치가 적당한 곳에 있지 않아 그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여기가 자동세제동기 가장 최적의 장소" ▲유기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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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윤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51)와 권필 연구생(30)은 자동제세동기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적정 위치 모델을 개발했다. 어느 위치에 자동세제동기를 설치해야 가장 효과가 높은 지를 연구한 것이다.


자동제세동기는 심정지 환자에게 전기충격을 통해 심장을 정상 리듬으로 되돌리는 도구를 말한다. 의학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도 쉽게 사용하도록 만들어졌다. 2007년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며 AED 설치가 의무화됨에 따라 보급이 확대됐다. 그럼에도 아직 그 이용률은 매우 낮다. 주로 AED가 건물 내부에 있고 건물 이용자만이 위치를 알 수 있어 대부분 사람들이 설치 장소를 모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구팀은 2014년 한 해 동안 서울시 관악구에서 발생한 급성 심정지 사건의 발생 지점과 관악구의 실제 AED 위치 간의 공간적 상관성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현재 AED 배치에 대한 문제점을 도출하고 그 해결책으로 AED의 추가 배치 방안을 제안했다. 실제 사건과 AED의 상관 관계를 통해 최적의 효과 지점을 찾아낸 것이다.


관악구 AED 배치 현황을 보면 약 75%는 특정 시설을 이용하는 소수가 제한적 시간에만 활용할 수 있는 상태였다. 약 34%의 사건이 실외에서 발생했다. 즉 AED의 배치는 심정지 사건이 발생할 수 있는 지역과 공간적 상관성을 무시한 채로 배치돼 있었던 것이다. 이는 배치하기 이전에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지 않은 것이 하나의 이유로 볼 수 있다.
유 박사는 "연구를 진행한 권필 박사가 앞으로 지자체와 함께 논의를 하면 더 좋은 시스템으로 자동세제동기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심정지 환자 위험군인 노인층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심정지 위험지역으로 판단했다. 해당지역의 수요를 고려하고 AED는 주로 심정지 환자를 발견한 일반 보행자가 사용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보행자 관점의 AED 배치 작업을 수행했다. 그 결과 41개의 적정 AED 위치를 추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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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배치된 AED의 타당성 평가를 위해 영역 기반 공간 최적화 모델을 이용해 AED로부터 측정된 노인층 유동인구 평균 밀도 값을 계산했다. 그 결과 약 25% 더 많은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유 교수는 "심정지 환자는 연간 3만 명에 달하는데 지금은 적정한 위치에 AED 설치가 이뤄지지 않아 안타까웠다"며 "이번 연구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활용해 경제적 예산 편성과 효율적 AED 배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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