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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의 르네상스에 배팅한 월가…애플株 최고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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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의 르네상스에 배팅한 월가…애플株 최고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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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월가가 아이폰의 르네상스에 배팅했다.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아이폰의 등장을 기대하는 투자 심리가 애플의 주가를 사상 최고치까지 끌어올렸다.

13일(현지시간) 애플의 주가는 주당 133.29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인 2015년 2월 종가 주당 133달러를 넘어서는 수치다.


애플의 이날 시가총액은 7000억 달러로, 애플과의 덩치 게임을 하던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보다 1200억달러 더 큰 것으로 추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애플의 주가가 2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한 것에 대해 "투자자들은 올 연말 애플이 아이폰 출시 10년 만에 새로운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라는데 배팅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WSJ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한 바에 따르면 올해 출시될 아이폰은 기존 2종류에서 3종류로 늘어난다. 아이폰의 겉면은 대부분이 유리로 돼 있으며 무선 충전 기능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WSJ는 아이폰이 지난 10년간 980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도 전망했다.


다만 지나친 기대감에 대한 경계감을 주는 분석도 나온다. 미 경제 채널 CNBC는 이날 애플 주가의 최고치 경신이 주가 전망 상향 조정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골드만 삭스는 "애플의 새로운 주요 제품들"에 대한 "자신감이 증가했다"며 주가 목표를 주당 150달러로 높였다. UBS는 "애플의 서비스 비즈니스가 과소평가돼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특히 CNBC는 올 들어 주가가 상승한 IT기업은 애플뿐만이 아니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비디오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 등도 장중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 외에도 주요 주식들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업들의 감세안을 2~3주 내 내놓을 것이라고 발언한 결과다.


지난달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세제 개혁안에 따라 해외 각지에 퍼져 있는 애플의 자금을 미국으로 들여올 수 있으며, 이 자금은 새로운 인수합병에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장중 최고치인 주당 134.54달러는 아직 넘어서지 못했다.


BTIG 분석가인 월터 피에치크는 블룸버그 통신을 통해 "아마도 지난 분기 실적보고서 발표 이후 주가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새로운 아이폰의 기대감이 더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페이팔의 창립자이자 억만장자 IT투자자인 피터 틸은 지난달 뉴욕타임즈를 통해 "우리는 스마트폰이 어떻게 생겼으며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이것은 이 영역에 있어 더이상의 혁신은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라고 말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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