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노 올해 277억원…美 1위 포지는 247억원
오승환 등 한국대표팀 총연봉은 약 206억원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나가는 미국의 출전선수 스물여덟 명은 모두 메이저리거다. 올스타 출신만 열아홉 명으로 참가국 중 가장 많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기간이 3년 이하여서 최저 연봉 수준의 돈을 받는 선수는 세 명 뿐이다. 이들을 제외하고 연봉이 낮은 선수는 한때 클레이튼 커쇼(29·LA 다저스)의 전담 포수로 활약한 A.J. 엘리스(36)다. 그는 올해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250만달러(약 29억원)를 받는다.
미국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버스터 포지(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그는 올해 2140만달러(약 247억원)를 받는다. 다음으로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동료인 애덤 존스(32)가 1633만달러(약 188억원), 장칼로 스탠턴(28·마이애미 말린스)이 1450만달러(약 167억원),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동료인 앤드루 매커천(31)이 1400만달러(약 161억원)를 받는 고액 연봉자들이다.
미국 선수 스물여덟 명의 올 시즌 연봉 합계는 2억2000만달러(약 2534억원·추정). 1인당 약 786만달러(약 91억원)다. 평균 연봉은 한국 팀의 열 배를 넘는다. 한국의 경우 병역을 수행하는 이대은(28)을 제외한 선수 스물일곱 명이 올해 약 206억원을 받는다. 1인당 약 7억5300만원이다.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연봉을 가장 많이 받는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오승환이 올해 275만달러(약 32억원)를 보장받는다고 보도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지난 9일 미국을 WBC 파워랭킹 2위에 올려놓고, 가장 우승 가능성이 높은 팀은 도미니카 공화국을 꼽았다. 도미니카 공화국도 스물일곱 명을 메이저리그 출신으로 채웠다. 올스타 출신만 열여섯 명. 미국에는 올 시즌 연봉 2000만달러(약 230억원) 이상인 선수가 포지 한 명이지만 도미니카에는 세 명이나 있다.
로빈슨 카노(35·시애틀 매리너스)가 올해 2400만달러(약 277억원), 핸리 라미레스(34·보스턴 레드삭스)가 2275만달러(약 262억원), 조니 쿠에토(31·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183만달러(약 252억원)를 받는다. 호세 바티스타(37·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에이드리언 벨트레(38·텍사스 레인저스)도 1800만달러(약 207억원)를 받는다. 팀 연봉 총액도 2억달러(약 2305억원·추정)에 이른다.
2017 WBC에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대거 포진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들만 모두 예순세 명이고 열여섯 개 국가 중 아홉 개 국가가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를 보유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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