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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측 "특검에 먼저 연락하지 않을 것"…대통령 대면조사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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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받는 입장에서 연락할 수 있나"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박근혜 대통령 측은 13일 특별검사팀의 박 대통령 대면조사 일정과 관련해 "먼저 연락을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 대면조사가 무산된 이후 "조율과정을 진행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해온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특히 특검도 전날 브리핑에서 "상호간 접촉도 없는 상태"라는 입장을 언급한 만큼 양측의 기싸움이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박 대통령 측 관계자는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우리가 조사를 받아야 하는 입장에서 먼저 연락할 수 있냐"며 이 같이 말했다.


이는 지난 10일 "대리인단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힌 것과 차이가 있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특검에 대한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고 냉정을 되찾아야 하는 만큼 주말 동안 냉각을 거친 후 논의를 할 것이라는 예측이 강했다. 하지만 여전히 별다른 액션이 없다는 점에서 또 다른 속내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박 대통령 측이 내세우는 표면적인 이유는 "특검이 대통령 조사 일정을 유출한 책임이 있는 만큼 먼저 연락을 줘야 하는데,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정보를 유출한 특검이 먼저 고개를 숙이고 들어와야 대면조사 일정 논의에 임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특검이 여전히 브리핑 등을 통해 박 대통령 측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다소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박 대통령 측은 그동안 "특검이 완장을 차고 여론전을 하고 있다"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여 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 측이 소위 '고영태 녹음파일과 녹취록'을 대통령 대면조사의 변수로 보는 것 아니냐는 견해도 제시하고 있다. 이 녹음파일에는 박 대통령 측근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폭로한 고씨가 최씨를 이용해 이권을 챙기려 했다는 의혹이 담겨있는데, 헌법재판소는 14일 증거채택여부를 결정한다.


증거로 채택된다면 박 대통령이 대면조사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 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변호인단이 자료(고영태 녹음파일)를 분석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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