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후원회 출범 하루 만에 2억7000만 원의 후원금을 모았다.
이 시장 측 관계자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어제 출범한 이재명 후원회가 단 하루 만에 개미 후원자 1만여 명이 참여해 법정한도 24억 원의 10%가 넘는 2억7000만 원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지지율 하락으로 고심하던 이 시장 캠프는 '샌더스식' 소액 모금을 통해 이재명 돌풍을 다시 일으킨다는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미국 정가의 아웃사이더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27달러(약 3만 원) 소액 기부’ 캠페인으로 미국 민주당 경선 기간 동안 700만 명으로부터 2억900만 달러(약 2399억 원)를 모으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기부자들이 열렬 지지자가 되면서 샌더스 의원은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바짝 추격해 민주당 경선을 접전 양상으로 바꾸어 놓았다.
이 시장 캠프 관계자는 "이 후보를 지지하지만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샤이 이재명'의 실체가 후원을 통해 드러났다"면서 “무수저, 흙수저의 열망이 경선에서 이변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후원을 문의하는 질문에 일일이 댓글을 달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시장은 “이제 다함께 새로운 기적을 만들 차례입니다. 청렴한 정치계 이재명 후보가 만들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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