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피혜림 기자] 친박계 의원들의 태극기 민심 잡기 열풍이 뜨겁다.
9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토론회 '태극기 민심은 무엇인가'에서 당원권 1년 정지 징계를 받은 친박계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은 태극기집회가 관제데모가 아닌 헌정수호 민심의 궐기라고 주장했다. 태극기 민심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기각을 요구하는 세력.
이날 윤 의원은 "탄핵안을 막지 못하고 여기까지 온 데 대해 자책감을 느끼면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한국은 검찰기소장, 언론보도만으로 무리하게 탄핵을 처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태극기집회는 대한민국 건립, 산업화 이룩한 세대가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지키고자 하는 궐기"라며 "대통령의 억울함을 풀고 보수파가 결집하는 새 역사를 쓰려는 것으로 부족하지만 견마지로를 다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는 발언의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또한 태극기 토론회에서 "촛불은 이미 태극기 바람에 꺼졌다"고 밝혔다.
김진태 의원은 최순실씨가 특검에 출석하며 외친 발언을 인용해 "마음껏 밤새 조사하고 폭언하고 손자까지 감옥에서 썪게 하겠다고 하는데 이게 특검 맞느냐"며 박 대통령과 날을 세우고 있는 특검을 비난하기도 했다.
이어 자신의 SNS에 "태극기는 저에게 눈물입니다"라는 글을 올려 "태극기는 저에게 호랑이입니다.…새누리 의원들은 이제 꼬리라도 붙잡고 매달려야 합니다"라고 밝혀 태극기 민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디지털뉴스본부 피혜림 기자 pihyer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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