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양동근 7억5000만원, 배구 한선수 5억
KBO 억대 연봉 158명, 평균 1위 구단은 한화 3억4159만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이대호(35·롯데)가 '연봉킹'이다. 국내 프로스포츠 선수 중 많은 연봉을 받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9일 발표한 2017 KBO리그 등록선수 현황 자료에서 연봉 25억 원을 기록했다. 열 개 구단 선수 614명 중 몸값이 가장 높다. 그는 지난달 24일 롯데와 4년 총액 150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계약금과 옵션이 50억 원이다.
이대호의 연봉은 축구와 농구, 배구까지 4대 프로스포츠를 합쳐도 최고액이다. 프로축구에서는 전북 현대에서 아랍에미리트(UAE)의 알 자지라SC로 이적한 레오나르도 로드리게스 페레이라(31)가 지난 시즌 17억346만원으로 가장 높은 몸값을 기록했다. 프로농구에서는 울산 모비스의 가드 양동근(36)이 7억5000만원으로 가장 많이 받는다. 프로배구는 남자부 대한항공의 세터 한선수(32)가 5억 원으로 1위다.
한화의 4번 타자 김태균(35)은 연봉 16억 원이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이대호 다음으로 몸값(외국인 선수 제외)이 높다. 그는 2015년 11월 29일 한화와 4년 총액 84억 원(계약금 20억 원·연봉 16억 원)에 FA 계약을 했다. FA 첫 100억 원 시대를 열고 KIA로 이적한 최형우(34)와 1년 총액 22억5000만원에 KIA에 잔류한 양현종(29)이 연봉 15억 원으로 공동 3위다. KIA 투수 윤석민(31)이 연봉 12억5000만원으로 5위, SK 내야수 최정(30)과 한화 투수 정우람(32)이 12억 원으로 공동 6위다. 장원준(32·두산), 차우찬(30·LG), 강민호(32·롯데), 이승엽(41·삼성)은 연봉 10억 원으로 공동 8위에 올랐다.
열 개 구단 연봉 상위 랭커 스물일곱 명(외국인 선수 제외)의 평균 연봉이 2억3987만원이다. 지난해(2억1620만원)보다 10.9% 올랐다. 구단 평균 연봉은 한화(3억4159만원)가 제일 높다. KIA(3억1837만원)와 롯데(3억707만원) 등 세 구단이 평균 3억 원을 넘겼다. 외국인을 제외한 국내 선수 530명은 평균 연봉 1억3883만원이다. 지난해(1억2656원)보다 9.7% 상승했다. 외국인 선수 중에는 두산 투수 더스틴 니퍼트(36)가 210만 달러(약 24억 원)로 최고연봉 기록을 세웠다. 연봉 1억 원 이상을 받는 선수는 외국인을 빼고도 158명이나 된다. 지난해 신인상을 받은 넥센 투수 신재영(28)은 연봉이 2700만원에서 1억1000만원으로 수직 상승해 등록선수 중 가장 높은 인상률(307.4%)을 기록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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