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LG워치 2종 공개…3월 국내 출시

세계 최초 '안드로이드웨어 2.0' 탑재…10일 미국 시작으로 글로벌 출시…

LG전자가 '안드로이드 웨어 2.0(Android Wear 2.0)'을 세계 최초로 탑재한 차세대 스마트워치 2종을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사진은 작고 얇은 세련된 디자인에 스마트워치의 편의성을 담은 'LG 워치 스타일'. 실버, 티타늄, 로즈골드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사진=LG전자)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LG전자가 9일 대화형 인공지능을 탑재한 'LG 워치 스포츠'와 'LG 워치 스타일' 등 스마트워치 2종을 공개했다. 구글의 최신 스마트워치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웨어 2.0'을 세계 최초로 탑재한 제품이자 1년3개월 만의 스마트워치 복귀작이다. LG 워치는 10일(현지시간) 미국을 시작으로 영국, 아랍에미리트, 대만, 러시아, 캐나다 등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된다. 한국에서는 3월 중 판매될 예정이다.

LG워치의 최대 특징은 대화형 인공지능이다. LG워치는 최초 탑재한 안드로이드웨어 2.0을 통해 구글의 인공지능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한다. LG워치 사용자는 음성으로 음악을 재생하고 날씨도 확인할 수 있다.

LG워치는 전작들에 비해 보다 독립성이 높아졌다. 기존과 달리 스마트폰뿐 아니라 LG워치 자체에서도 앱을 다운받아 설치할 수 있게 됐다. 이 역시 안드로이드웨어 2.0의 특징이다.

데이비드 싱글턴 구글 안드로이드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은 "안드로이드 웨어 2.0은 더욱 편리해진 시계 화면과 문자 입력 방식 등 빠르고 혁신적인 웨어러블 경험을 제공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LG와 협력해 안드로이드 웨어 OS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긴밀하게 통합된 제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안드로이드 웨어 2.0(Android Wear 2.0)'을 세계 최초로 탑재한 차세대 스마트워치 2종을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LG 워치 스포츠, 언제 어디서나 단독 사용이 가능한 스마트워치=LG 워치 스포츠는 스마트폰 없이도 단독 사용할 수 있다. LTE를 포함한 자체 통신으로 언제 어디서든 앱을 다운받을 수 있고 GPS칩이 내장돼 있어 위치를 확인한 뒤 길 안내까지 받을 수 있다.

1.38인치 원형 플라스틱 OLED(P-OLED) 디스플레이와 퀄컴의 최신 웨어러블 전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웨어 2100’을 탑재했다. 회전식 사이드 버튼을 장착해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도 앱을 찾거나 콘텐츠를 오르내릴 수 있게 했다.

고급 시계에 주로 쓰이는 소재 ‘스테인레스 스틸 316L’과 ‘고릴라 글래스3’ 강화유리를 사용해 내구성이 뛰어나다. IP68 등급 방수방진 기능과 심박센서 등 레저 활동을 위한 기능성도 갖췄다. 티타늄과 다크블루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LG 워치 스타일, 세련된 디자인에 편의성 담은 스마트 패션 아이템=LG 워치 스타일은 작고 얇은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두께가 10.79㎜에 불과해 소매 있는 옷에도 무난하게 어울린다. 시계 줄을 교체할 수 있어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실버, 티타늄, 로즈골드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LG 워치 스포츠와 동일한 AP, 소재, 회전식 사이드 버튼을 채택했다. 1.2인치 P-OLED 디스플레이와 IP67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갖췄다. 블루투스와 와이파이를 지원한다.

LG전자 MC사업본부를 이끄는 조준호 사장은 “이번 스마트워치 2종은 LG전자와 구글이 협력해 ‘안드로이드 웨어 2.0’ 시대를 여는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라며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하면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선택의 폭을 넓힌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