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정현진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8일 ‘비선실세’ 최순실(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로 구속된 이인성 이화여대 의류산업학과 교수를 재판에 넘기기로 했다.
특검팀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 교수를 업무방해죄로 구속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이 교수가 최씨와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등과 공모해 정씨에게 2016년 1학기와 계절학기 등 3개 과목 학점을 주는 과정에서 정씨는 강의에 출석하지 않고 과제물도 제출하지 않았지만 출석하고 과제물을 작성해 제출한 것처럼 부정하게 학점을 줘 이화여대 교무처장의 학적관리 업무를 방해했다고 보고 있다.
특검은 지난번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됐던 최 전 총장에 대해서도 이번 주 중 구속영장 재청구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 전 총장은 최씨와 공모해 정씨의 이대 입학·학점 관리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지난 달 22일 업무방해와 국회 위증혐의로 최 전 총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25일 법원에 의해 기각됐다.
당시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는 "입학전형과 학사관리에서 피의자의 위법한 지시나 공모가 있었다는 점에 관한 현재까지의 소명 정도에 비추어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특검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소환 여부는 다음 주 중 결정할 예정이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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