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연천 젖소 사육농가에서 구제역 간이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
도는 이날 오전 10시40분께 연천군 군남면의 젖소 사육농가에서 10마리가 침흘림, 수포 등의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를 벌인 결과 3마리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에 따라 해당 농가에서 사육 중인 젖소를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간이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와 오후부터 살처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는 아울러 해당 농가에서 반경 3㎞ 이내에 있는 발굽이 2개인 소ㆍ돼지ㆍ염소 등 가축 사육농가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도 단행했다.
살처분 대상인 반경 500m 이내에는 우제류 가축 사육농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제역은 발병하면 입과 발굽 주변에 물집이 생기는 가축 급성 전염병으로 치사율이 5∼55%로 비교적 높다.
입안에 물집이 생기면 통증 때문에 사료를 먹지 못한다. 또 발굽에 물집이 생길 경우 잘 일어서지 못한다. 공기를 통해 호흡기로 감염되기 때문에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게 특징이다.
경기도에서는 2015년 4월 구제역이 마지막 발병, 2년 만에 재발했다.
한편 연천은 588농가가 13만2000여마리의 소와 젖소, 돼지 등 우제류 가축을 기르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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