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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과 호남풍①]36.7%로 1위… '어대문' 바람이 불락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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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대)통령 가능한 사람은 (문)재인' 확신 서면, 호남은 '반문' 접고 지지 몰아줄 가능성

[문재인과 호남풍①]36.7%로 1위… '어대문' 바람이 불락말락 강력한 대선후보로 떠오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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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연 인턴기자] 호남의 ‘반문 정서’는 희석되고 있는 것일까.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호남에서 지지율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2위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대표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1일~3일 동안 전국 성인 유권자 1519명 대상으로 실시해 6일 공개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조사 이래 처음으로 모든 지역에서 선두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남에서는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36.7%로 나타나, 2위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대표(20.7%)와 16%p 차이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기타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문재인 지지율 1위, 가장 큰 원인은 ‘대세론’


하지만 이를 두고 정권교체에 대한 갈망이 ‘대세’를 따르고 있는 것일 뿐 실제 문 전 대표에 대한 호남의 태도가 180도 바뀐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많다. 최근 호남 민심을 취재한 대부분의 언론에서는 문 전 대표에 대해 회의적인 호남 시민들의 반응을 보여준다.


“문재인이 대세라고? 씨잘데기(쓸데) 없는 소리”(한국일보 2월6일자 기사)
“표 때문에 구애하는 걸 아는데 몇 번 찾아왔다고 표를 주겠냐”(뉴시스 1월28일자 기사)
“문재인이가 젤 앞서긴 허제. 여그도 그래. 그랑께 나도 마음이 가다가도, 또 가만 앉아갖고 생각해보믄 불안불안하단 말이여”(오마이뉴스 1월30일자 기사)….


일단은 ‘될 사람을 밀자’는 대세론에 가세하는 표심이 많을 뿐 문 전 대표에 대한 지지가 확고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 뿌리 깊은 ‘반문 정서’와 떠오르는 호남 표심


20~30대 젊은 층에서는 촛불 혁명에 대한 보편적 지지 심리로 문 전 대표에 대한 지지율이 높지만,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서는 아직 뿌리 깊은 ‘반(反)문 정서’를 보이며 대신 국민의당의 안 전 대표나 박지원 대표에 대한 신뢰를 보내는 이들이 많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내 새로운 다크호스로 부상한 안희정 충남지사도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드러난 문 전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호남의 지지 철회는 전통적 야권 텃밭으로 인식됐던 호남을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게 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해 4·13 총선에서 호남은 대부분의 지역구를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국민의당에게 내주며 기존의 양당 중심 체제를 뒤흔들어 놓았다.


문 전 대표가 현재 ‘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향후 호남의 흔들리는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지지율이 언제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호남의 ‘반문 정서’를 극복하고 문 전 대표가 다른 대선 주자들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혜연 인턴기자 hypark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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