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통행료 인하를 추진중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의 요금이 일반 고속도로와 비슷한 수준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민간사업자와 같이 진행한 연구용역 결과 해당 구간의 통행료를 올해 말까지 1415~2184원(30~46%) 낮추기로 했다. 이 구간은 36.3㎞으로 통행료가 4800원에 달해 낮춰달라는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최정호 국토부 2차관은 "올 연말까지 요금을 낮춰 재정고속도로와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교통연구원 등 관련국책연구기관과 민간사업자는 공동 연구용역을 거쳤다. 이에 따라 기간을 연장하면서 투자자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통행료를 낮추기로 했다. 사업자는 그대로 두되 투자자가 바뀌는 방식으로 오는 2036년까지 예정된 협약기간 종료 후 20년간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이로 인해 통행료가 2616원에서 3385원 사이에서 결정될 예정이라고 국토부는 전했다. 신규 투자자를 모집하고 기획재정부 심의 등을 거쳐 올해 안에 낮추겠다는 게 목표다. 국토부 관계자는 "요금을 낮춰 수요가 늘어날 경우 추가수익을 낼 가능성도 있지만 수요예측이 어려워 아직은 구체적인 금액은 산출하지 못했다"면서 "향후 천안ㆍ논산 등 통행룡 수준이 높은 다른 고속도로에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통서비스 확충 차원에서 추진중인 M 버스 좌석예약제의 경우 운송업자의 건의를 받아 김포 한강신도시~서울역, 화성 동탄1~서울역 2개 노선에 대해 3월께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해 진행키로 했다고 최 차관은 전했다. 현재 운행시간 등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두고 사업자 등과 논의중이다.
예약 후 타지 않을 경우 취소수수료가 부과되는데 탑승 한시간 전에는 수수료를 물지 않는 쪽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국토부 관계자는 덧붙였다. 아울러 예약시스템이 익숙지 않은 고령자 등을 배려하기 위해 노선별로 구분하거나 증차된 부분에 한해 예약제를 도입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 출퇴근 전용 M버스와 관련해서는 인천 송도지역과 서울 여의도ㆍ잠실 등을 잇는 노선을 개설키로 하고 이달 중 사업자 공모에 나설 방침이다. 오는 9월께 운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열차 내 진동문제가 불거진 수서발고속철(SRT)에 대해서는 궤도나 레일 등 시설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차량 바퀴의 마모정도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밝혀진 만큼 삭정(마모정도에 따라 깎는 작업) 대상을 전 차량으로 확대하고 진동발생구간의 속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최 차관은 설명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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