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
김준 총괄사장, 임원 워크숍서 '지속성' 강조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실적 호조가 지속되지 못하면 시장에서도 인정해주지 않습니다. 이번 실적이 깜짝 실적이 아님을 증명합시다"
7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김준 총괄사장은 부임 후 첫 임원 워크숍을 갖고 "지난해 실적은 단순히 외부 변수에 따른 결과가 아님을 지속적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일 5개 자회사의 최고경영자(CEO)·전체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숍을 열었다. 현재는 팀장 대상의 릴레이 워크숍이 진행 중이다.
이날 김 총괄사장은 사업구조의 혁신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기업가치 정체 국면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익구조에 대한 시장의 신뢰 확보를 기반으로 사업구조 혁신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으로 '과감한 투자'를 언급했다. 김 사장은 "기업가치 창출로 직결되는 효과적인 인수합병 등을 중점 검토하는 한편 재무구조상 부담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몇년 간 SK이노베이션은 지속적으로 글로벌 파트너링과 M&A 등 사업구조 혁신 방안을 검토해왔다. 올해는 최대 3조원 규모의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내놨으며, 지난 2일에는 미국 다우케미칼의 에틸렌 아크릴산(EAA) 사업을 인수하는 등 실행에 옮기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 전망에 대해선 "올해 전망은 각종 지표가 지난해 대비 우호적이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최대 실적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혁신하며 묵묵히 나가자"고 당부했다. 임수길 홍보실장은 "환율 불안정, 미국과 중국의 글로벌 불확실성 등으로 에너지·화학업의 외부 변수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기임에도 기업가치 30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