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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UHD '세계최초' 타이틀, KBS만 놓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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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준비된 방송사부터 순차 개시 검토
가장 준비 늦은 KBS, 뒤늦게 방송할 가능성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KBS가 '세계최초 지상파 UHD방송 개시' 타이틀을 놓칠 위기에 빠졌다. 방통위는 UHD방송을 9월로 연기하자는 방송3사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으로, 준비된 방송사부터 순차적으로 방송을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경우 KBS가 가장 뒤늦게 방송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KBS는 방송장비 도입 지체 등의 문제를 빚으며 가장 준비가 덜 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방통위는 "준비된 방송사부터 순차적으로 방송을 개시하는 방안과, 뒤늦게 준비되는 방송사의 일정에 맞춰 일괄 방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통위원장과 상임위원 5명이 두 안건을 놓고 검토 중이며, 빠르면 다음주께 최종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9월 일괄연기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 선택지에 아예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지상파UHD '세계최초' 타이틀, KBS만 놓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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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래부는 지상파3사가 방송 연기의 근거로 내세운 '기술적 문제' 등에 대해 검토했고, "준비된 사업자부터 바로 방송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지난 3일 방통위에 제출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방통위도 미래부와 마찬가지로 방송을 9월로 연기하는 것은 너무 늦다고 생각한다"며 "준비된 사업자부터 UHD 방송을 개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개별적으로 방송을 시작하게 되면, 'UHD방송 개시' 라는 홍보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 또 3사가 공동으로 검증해야 부분도 있다고 해서 내부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지상파 UHD 방송 추진위원회가 출범했고 9월에는 지상파 UHD 방송표준방식으로 북미식(ATSC3.0)이 결정됐다. 원래 10월로 예정됐던 수도권 지상파 UHD 방송 허가는 한 달 뒤인 11월에 승인됐다.


하지만 지상파는 다음달인 지난해 12월 방통위에 "2017년 2월 본방송 시작이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지난 2015년부터 합의했던 계획을 단 2개월 남기고 본방송을 미룰 것으로 요구한 것이다.


현재 SBS와 MBC는 장비 구입을 마친 후 시험방송을 하고 있지만, KBS는 오는 23일 이후에야 무역업체를 통해 구입 장비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와 KBS는 서울 관악산 송신철탑 공유에 따른 간섭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지상파 3사가 동시에 UHD 방송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방송3사가 9월연기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방통위는 UHD방송 허가 취소까지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가능한 시나리오다. 다만 그렇게 까지야 되겠느냐"며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두고 있지만 현재 논의는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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