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바른정당 대권 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6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일자리 공약'과 관련 "앞으로 천문학적인 재정이 투입돼야 하는 '공무원 일자리 81만개'만큼 국민을 속이고 허황된 공약이 없다"고 맹공을 가했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공무원 숫자가 100만명인데 앞으로 5년 안에 100만개 가까운 공무원 일자리를 또 만들겠다는 건 분명히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우선 무슨 돈으로 공무원 일자리 81만개를 만들지 아무런 설명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5년간 22조원을 들여서 만들어 놓으면 한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이후에 영원히 계속되는 것"이라며 "매년 5, 6조원이 공무원 인건비로 추가 지출이 될 뿐만 아니라, 공무원 연금이나 건강보험 등 부담금들이 더 늘어난다"고 밝혔다.
이어 "문 후보가 이런 공약을 이야기하는 걸 보면 그분의 판단 능력에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만약 공무원 일자리 81만개가 본인의 생각이라면 스스로 건전한 판단 능력이 없음을 자백하는 것이고, 아무런 판단 없이 누군가 써준 것을 그대로 읽어서 81만개를 주장하는 것이라면 그야말로 아바타 같은 대통령"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바른정당과 저는 '공무원 일자리 81만개'라는 문 후보의 이 공약에 대해서 치열하게 문제제기를 하고, 제가 주장했던 혁신창업 기업과 중소기업 부문에서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공약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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