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구민들의 삶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 조화로운 사회 만들고 유모차, 하이힐이 편리하도록 보도 개선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올해 양천구는 여성친화도시 조성과 건강도시 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사진)은 아시아경제와 가진 신년인터뷰를 통해 여성친화도시와 건강도 조성에 적극 나설 계획임을 이같이 밝혔다.
김 구청장이 이같은 계획을 세운 것은 바로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여러 사회문제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제 재출산 문제를 대비할 방안들을 지방자치단체 자체적으로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저출산에 따른 경제활동인구 감소는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여성들의 사회활동을 지원할 방안도 필요하다. 이런 사회문제들을 해결, 지역사회를 보다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여성친화도시 사업”이라고 밝혔다.
언뜻 생각하기에는 여성들만을 위한 정책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결론적으로 보면 모든 구민들의 삶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단순히 정책적인 문제로 접근, 여성들을 특별하게 더 배려하고 더 참여시키는 것을 넘어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을 변화시키고, 가족 친화적 사회문화를 만들어가는 부분이다. 결국 전체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것이다.
건강도시 또한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유모차, 하이힐이 편리하도록 보도를 개선, 아빠들이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경로를 만들고, 남녀 모두의 참여를 통해 함께하는 지역사회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다양한 토론회 등을 거쳐 다방면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또 직원들과 생각마당 포럼을 통해 추진할 수 있는 사업들이 어떤 것이 있을지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는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서포터즈를 모집하고 있는데 이를 통한 민관협업으로 여성친화도시에 대한 완성도를 높일 것이다.
건강도시조성은 주민들의 건강을 직접적으로 관리하는 보건소에 국한된 사업이 아니다. 도시환경의 변화를 통해 주민건강증진을 꾀하기 위해 행정 조직 전체가 움직여야 하는 것으로 부서간 협업도 꽤나 중요할 것이다.
김 구청장은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될 온수도시자연공원의 가족 캠핑장 조성사업, 자전거도로 인프라 개선 사업 등이 협업을 통해 건강도시를 조성하는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공공 보건영역을 넘어 환경, 교통, 교육, 지역경제, 문화 등 구민의 건강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사회적 건강요인들을 지속적으로 개선, 발전시키는 것이 양천구 건강도시 조성사업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해 서부트럭터미널지역이 도시첨단물류단지 시범단지로 선정돼 유통, R&D, 주민복합편의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는 개발 가능성을 지니게 됐다며 올해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온수도시자연공원 가족 캠핑장 조성, 신월 어르신복지관 건립 등 양천구민의 삶과 직결되는 다양한 시설 조성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김수영 구청장은 "그동안은 주민들의 일상과 가장 가까이 지역 곳곳에 작은 도서관을 짓기 위한 노력에 주력해 왔다. 하지만 규모나 시설 면에서 교육도시 양천을 대표할만한 도서관이 없다는 것이 항상 안타깝고 아쉬웠다"며 "신정3동 공공청사용지를 활용한 양천구 대표도서관이 건립된다면 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타당성 조사 용역이 완료됐다. 얼마 전 서울시 투자심사를 요청한 상태로 민선 6기가 끝나기 전, 첫 삽을 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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