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KB증권은 6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을 하회했다며 투자의견을 '강력매수'에서 '매수'로 하향했다. 목표주가는 종전 25만원에서 22만원으로 내려잡았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7.3% 감소한 10조791억원,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177% 증가한 8494억원을 기록했다"며 "나프타분해시설(NCC) 정기보수로 인한 화학사업 기회비용 발생, 원료가격 상승에 따른 윤활기유 수익성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 8995억원을 소폭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사업부별로는 같은 기간 정유가 6517억원, 화학이 1763억원, 윤활유가 8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정유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손익 개선, 정제마진 상승, 원·달러환율 상승효과로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화학은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 하락과 정기보수에 따른 비용발생, 윤활유는 국제유가 강세에 따른 원료가격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전가하지 못한 점 때문에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그는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11조645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0.7% 줄어든 8387억원으로 예상된다"며 "국제유가와 화학제품 가격 상승으로 외형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지만 정제마진과 PX 스프레드는 지난해 1분기와 유사할 전망"이라고 추정했다.
투자의견은 '강력매수'에서 '매수', 목표가는 25만원에서 22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백 연구원은 "정제마진 전망과 윤활기유 이익 추정 변경으로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을 각각 10%, 6% 하향했다"며 "올해 외형이 4년만에 플러스 성장하고 PX 스프레드 상승을 통한 화학사업 이익증가가 예상되며 지속적인 배당금 증가에 의한 주주환원 정책으로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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