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2674억ㆍ영업익 734억…전년비 각각 13.6%, 34.3%↓
4분기 수익성 '빨간불'…전년동기대비 영업익 53.4%↓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달팽이 크림' 성공신화의 주인공 잇츠스킨이 중국발 리스크에 휘청거렸다. 한국 정부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결정, 중국 정부의 통관정책 변경 등으로 지난해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잇츠스킨은 지난해 매출 2674억5900만원, 영업이익 734억36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비 각각 13.6%, 34.3% 역신장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도 전년비 30.1% 감소한 584억90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잇츠스킨은 사드 이슈 등의 여파로 중국 수출대행 매출이 감소하고, 마케팅비 등 판관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4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잇츠스킨은 지난해 4분기 매출 648억8400만원, 영업이익 156억55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23%, 53.4% 역신장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도 전년동기대비 42.6% 감소한 124억9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널별 매출을 분석해보면, 로드숍ㆍ유통점ㆍ직수출ㆍ온라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6.1%, 36.7%, 4.6%, 44.1% 늘어났다. 반면, 면세점ㆍ수출대행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2.8%, 4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잇츠스킨 측은 "중국정부의 한류금지령(한한령), 저가 패키지여행 금지 여파 및 매출기여도 Top 3에 해당하는 롯데 월드타워점 폐점 이슈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4분기 면세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2.8% 감소한 127억원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대 중국 수출대행도 사드 배치 발표 이후 통관이슈가 심화돼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4분기 중국 수출대행 부문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9% 감소한 19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보세구역을 통한 역직구몰 비중은 점진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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