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부족 문제·미인도 발생 건수 줄일 것"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면세업체별로 따로 마련해 운영하던 공항 인도장이 통합된다. 복수의 면세점에서 물건을 구매했을 경우 각각의 인도장을 모두 방문해 제품을 수령해야하는 불편함이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면세점협회는 지난 2일 통합인도장 태스크포스팀(TFT) 발대식을 열고 관세청과 함께 면세물품 인도 환경 개선과 여행객 편의 제고를 위한 통합인도장 구축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고객들이 여러 곳의 시내면세점에서 면세품을 구매하더라도 개별 면세점의 인도장을 일일이 방문하지 않고 한 곳에서 모든 면세품을 받을 수 있는 '원스톱 면세품 인도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인도장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 혼잡에 따른 미인도 발생 건수를 획기적으로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지방 공항에서 먼저 시범 운영하고, 인천국제공항에는 내년 하반기에 통합인도장이 구축된다.
그간 전국 공항 등의 면세품 인도장은 협소한 공간문제를 지속적으로 지적받아왔다. 특히 중국인 고객과의 소통 문제 등으로 인도 과정이 지연돼 일부 고객이 물건을 제 때 찾지 못하거나, 여러곳의 면세점에서 물건을 구매했을 때 각 창구를 방문해 인도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이 발생했다.
김도열 한국면세점협회 이사장은 "통합인도장 구축은 협소한 인도장 공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면세품 미인도 물량 감소와 인력 통합에 따른 인건비 절감 등으로 매년 300억 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대식에는 관세청을 포함해 롯데, 신라면세점 등 주요 면세점 임원들이 참석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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