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피혜림 인턴기자] "언론이 국민들을 어떻게 계도를 하려고 하는 건지. 참 안타깝다."
2일 한국일보는 반기문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 후 반 총장과 했던 인터뷰를 공개했다.
반 전 총장은 "저는 평생 사심 없이 순수하게 살아왔다고 자부 한다"며 오직 국가를 위해 대선에 나섰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런데 여기 와서 왜 그렇게 내게 문제가 많은지 놀랐다"고 입을 뗀 반 전 총장은 "솔직히 말해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는 데 무슨 에비앙 병을 잘못 잡았느니, 전철을 잘못 타느니, 이런 건 아무런 관계가 없는 거 아닌가. 그런데 신문 1면에 나가거든"이라며 언론의 행태를 비판했다.
이후 반 전 총장은 "그런 걸 보면 한심했다"며 "정치인들은 내게 그런 건 무시하라고 하던데 그러면 사람이 뻔뻔해져야 하는 것 아닌가? 나는 그렇게 못 하겠더라"며 남다른 소신을 밝혔다.
한편 앞서 반 전 총장은 귀국 후 공항 편의점에서 프랑스산 생수인 에비앙을 집어 들고 공항철도 티켓 발매 중 2만원을 지폐 투입구에 밀어 넣어 '서민 코스프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피혜림 인턴기자 pihyer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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