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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 활황인데…모두는 웃고 하나는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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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투어, 1분기 자유투어 흑자전환에 최대 실적 전망
하나투어, 지난해 4분기 면세점 사업 적자폭 확대 추정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올해 '황금연휴'가 이어지며 여행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빅2' 여행사의 희비는 엇갈린다. 모두투어는 최대 실적이 기대되는 반면 하나투어는 면세점 사업 적자로 늪에 빠졌다.

2일 오전 9시26분 현재 모두투어는 전날보다 100원(0.31%) 오른 3만2850원, 하나투어는 200원(0.28%) 내린 7만1700원을 기록 중이다. 모두투어는 전날 장중 3만32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증권가는 모두투어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삼성증권은 모두투어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6000원에서 4만원으로 올렸다. 대신증권도 3만8000원으로 기존 대비 6% 상향했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3만4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높였다.

모두투어는 올해 1분기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유투어가 인수 뒤 1분기 첫 흑자가 예상되고 모두투어와 항공권 원가 수급 시너지도 발생하고 있다"며 "수익성 좋은 유럽여행 수요가 회복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우호적인 업황은 경쟁사와 공유하지만 실적 안정성과 가시성이 훨씬 높다"고 평가했다.


반면 하나투어는 면세 사업에 발목이 잡혔다. 하나투어는 전날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146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8억원으로 58%나 줄었다고 밝혔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실적 관련 세부내역을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SM면세점의 경우 71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가 소폭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서울면세점 시장의 가격경쟁 강도가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보여 SM면세점의 적자축소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짚었다.


투자의견도 '보유'로 하향했다. 박 연구원은 "면세점의 적자축소가 전제돼야 본격적인 주가상승 모멘텀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여행업황보다는 기업 전략에 관심 가질 것을 권유한다"고 했다.


다만 하나투어의 본업 수익성 확대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유성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에는 전분기 아웃바운드 이연수요와 황금연휴 등으로 높은 예약률을 기록하고 유럽노선의 회복으로 평균판매가격(ASP)도 방어하면서 본업 부문의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7만8000원에서 9만원으로 올렸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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