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허리휘는 체감물가]외식물가 인상 도미노…버거·커피·스테이크도 올랐다

시계아이콘01분 4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햄버거부터 호텔 뷔페값까지 다 올라

[허리휘는 체감물가]외식물가 인상 도미노…버거·커피·스테이크도 올랐다
AD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햄버거부터 커피, 패밀리레스토랑 등 외식물가가 연초부터 가격인상으로 비상이다. 밖에서 음식을 사먹는 외식인구는 늘고 있는 가운데 물가는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어 밥 한끼 사먹는 것도 점점 부담스러워지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외식업계 중 가장 먼저 가격 인상을 발표한 곳은 햄버거였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26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1.4% 올렸다. 이번 가격 인상 대상은 버거 단품 6개, 런치세트 8개, 아침메뉴 4개, 디저트 2개, 사이드 메뉴 4개 등 24개 제품이 포함됐다. 아이스크림콘은 기존 500원에서 600원으로 오르는 등 제품별로 100원에서 400원 가량 올랐다.

햄버거는 1800원에서 2000원으로 200원 오르는 등 대부분 100~200원 올랐고 슈슈버거 단품은 400원 인상됐다. 빅맥의 경우 단품은 종전 가격 그대로이지만, 런치세트 가격이 4700원에서 4900원으로 200원 올랐다.


맥도날드가 올 들어 햄버거업계 중 가장 처음으로 가격을 올린다고 밝힘에 따라 나머지 후발업체들도 도미노 가격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햄버거업체들이 서로 순번만 바꿔가며 가격을 100~200원씩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맥도날드를 시작으로 롯데리아, 버거킹 등이 줄줄이 가격을 올린 바 있다.


햄버거에 이어서 커피업계도 가격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커피전문점 탐앤탐스는 지난달 27일부터 커피가격을 300~500원씩 인상했다. 아메리카노는 톨 사이즈 기준 3800원에서 4100원으로 300원 올랐고, 카페라떼는 4200원에서 4700원으로 500원 인상됐다. 인상폭으로 따지면 최대 11%에 달한다.


이번 가격인상은 2014년 2월 커피류 200원, 라떼류 300원 올린 이후 3년 만에 실시한 것으로, 총 50여 품목이 포함됐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임대료, 인건비 등이 지속 상승해 가맹점주들의 이익보호를 위해 가격을 부득이하게 올릴 수밖에 없었다"며 "베이커리류는 가격이 동일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탐앤탐스의 가격인상이 타브랜드들로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동종업계서 먼저 가격을 올린 이후 타업체들의 줄인상이 뒤따르곤 했기 때문이다. 결국 누가 먼저 올리느냐의 차이일 뿐 연쇄적으로 커피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커피전문점에 이어 패밀리레스토랑도 최근 메뉴를 변경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메뉴들은 메뉴판에서 없애고 기존 제품들의 가격은 올리는 식으로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패밀리레스토랑들은 시장포화 및 경쟁력 약화 등으로 한동안 가격인상을 자제해왔지만 최근 물가인상 분위기와 맞물려 가격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기존 런치메뉴를 강화한다는 명분으로 1만원 초반대로 판매하던 런치 세트 메뉴를 없애고 기존 메뉴들의 가격을 1000원가량씩 인상했다.


이에 따라 1만900원에 판매하던 왈할라 파스타, 산타 페 샐러드, 머쉬룸 리조트 등의 런치세트 메뉴는 메뉴판에서 사라졌다. 대표 런치메뉴인 투움바파스타는 2만500원에서 2만1500원으로 1000원, 캘리포니아 스테이크 샐러드는 2만1500원에서 2만2900원으로 1400원 올랐다. 베이비 백 립(400g)도 기존 3만3500원에서 3만4500원으로 인상됐다.


런치세트 메뉴뿐만 아니라 단품메뉴도 가격이 올랐다. 오지 치즈 후라이즈는 1만8900원에서 1만9900원으로, 뉴욕 스트립(280g)은 3만5900원에서 3만6900원으로 각각 1000원씩 올랐다.


대형 외식업체 뿐만 아니라 일반 자영업자들이 운영하는 식당들도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계란값 급등 및 식재료값 인상 요인에 따라 메뉴값을 올렸다.


신대방의 한 오므라이스전문점은 계란값 급등에 따라 지난해 말 메뉴 가격을 1000원 올렸다. 오므라이스의 특성상 계란을 빼고는 요리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식당들처럼 계란을 대체할 메뉴를 만들어내지 못해 결국 가격을 조정한 것이다.


국수집들도 줄줄이 가격을 올렸다. 여의도의 소호정은 1만원이었던 국수가격을 1만1000원으로 인상했고 신촌의 한 칼국수집도 6000원에서 최근 7000원으로 가격을 올렸다.


호텔들도 예외는 아니다. 롯데호텔서울, 신라호텔서울 등은 최근 레스토랑 뷔페 가격을 2.8%에서 3.3%가량 올렸다.


업계는 "가격 인상요인이 발생해 어쩔 수 없이 올릴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은 줄줄이 오르는 가격에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한 소비자는 "연초부터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어 외식하기가 겁난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