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정당 속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회동 가능성엔 여지 열어둬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는 1일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전격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데 대해 "정당에 관계없이 대한민국의 큰 어른으로서 어떤 정치 세력과도 관계없이 국가를 위해 역할을 해 주시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대구 성서공단에서 기자들과 만나 "10년의 유엔 사무총장 경력을 살려 특사로 여러 외교현안을 푸는 역할을 해 주시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앞서 반 전 총장이 대선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결국 대선구도가 문재인 대(對) 안철수가 될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한 바 있다.
안 전 대표는 우선 "이제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 외교 현안이나 여러 가지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라며 향후 반 전 총장이 외교분야에 기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안 전 대표는 반 전 총장의 정치권 합류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느 한 정당에 속하시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래야 앞으로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하실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안 전 대표는 다만 그간 선을 그어오던 반 전 총장과의 회동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소 긍정적 자세를 보였다. 그는 "정치적인, 국내정치 이합집산과 관련한 제안에 대해서는 구태여 만날 필요가 없다고 말씀 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이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4차산업 혁명과 관련한 공약을 발표한데 대해 "박정희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못한 방식"이라며 "다른 나라들이 어떻게 4차 산업혁명을 잘 진행하는지 그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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