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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증시도 테마주 ‘들썩’…황교안 ‘뜨고’ 반기문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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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김병욱 인턴기자, 이윤주 인턴기자]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하락세가 주식시장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이른바 반기문 테마주로 불리는 종목들은 1월 한 달간 하락률 상위 종목을 휩쓸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종가 대비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 코스피에서 가장 하락률이 높았던 종목은 성문전자로 조사됐다. 성문전자는 이 기간 동안 1만200원에서 6250원까지 내리면서 38.73%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신준섭 전무이사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돼 왔다.

1월 코스피 하락률 상위 2, 3, 5위 종목도 '반기문 테마주'가 차지했다. 한창, 부산주공, 에쓰씨엔지니어링이 그들이다. 같은 기간 한창은 33.95%, 부산주공은 30.5% 급락했고, 에쓰씨엔지니어링 주가도 22.52% 빠졌다.


한창은 최승환 대표이사가 유엔 환경계획 상임위원으로 재직 중이라는 이유만으로 반기문 테마주로 불리고 있다. 지난달 12일 반 전 총장이 귀국하면서 사실상의 '대권 도전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지율이 점점 하락하면서 반기문 테마주도 함께 떨어지는 모습이다.

성문전자와 한창에 비하면 부산주공과 에쓰씨엔지니어링은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된 이유가 더 황당하다. 이들 회사에 투자한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의 반기로 대표가 '반 전 총장의 사촌동생이다'는 낭설이 지난해부터 퍼지면서 반기문 테마주로 엮였기 때문이다. 이는 코스닥 하락률 2위에 오른 파인디앤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반기로 대표는 이미 지난해 9월 '반 전 총장과 친척관계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후 이들 종목은 이전 상승분을 반납하는 듯 했으나 지난해 12월 다시 주가가 야금야금 오르기 시작했다. 당시 주식 커뮤니티에는 '반기로 대표가 반 전 총장과 먼 친척이 맞다' '이른바 작전세력에 의한 주가 조작이다'는 풍문들이 돌았다. 그러나 이들 종목은 결국 새해 들어 다시 주가가 크게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반기문 테마주가 부진하고 있는 상황은 코스닥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반 전 총장의 동생인 반기호씨가 사외이사로 있는 광림은 1월 동안 36.45%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대표이사가 반 전 총장의 외조카로 알려진 지엔코도 32.59% 내렸다. 반 전 총장의 고향인 충북 지역에서 케이블 TV 방송사를 운영 중인 씨씨에스도 이 기간 31.16% 하락했다.


반면 새롭게 떠오르는 테마주는 바로 '황교안 테마주'다. 대표적인 황교안 테마주로 꼽힌 코스닥 종목 인터엠은 1월 한 달 동안 3025원에서 6140원까지 오르면서 102.9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터엠은 조순구 대표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같은 성균관대학교 동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황교안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황 대행이 여권의 새로운 대선주자로 떠오르고 지지율도 상승세를 그리면서 인터엠의 주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야권을 대표하는 대선주자이자 전체 지지율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한 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홍하종 대표이사가 문 전 대표와 같은 경남고등학교 출신이라는 이유로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는 DSR제강은 1월 한달 동안 8820원에서 1만3900원까지 올라 57.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 상승률 6위에 드는 수치다.


특히 DSR제강은 1월 중순부터 잇따라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지난달 31일에는 장중 한때 1만5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문재인 테마주'라고 해서 상승곡선만을 그리는 것은 아니다. 또 다른 '문재인 테마주' 위노바는 44.15%의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코스닥 하락률 1위라는 '멍에'를 썼다. 위노바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치의였던 이상호 우리들의료재단 이사장의 아들인 이승렬씨가 대표로 있어 '문재인 테마주'로 엮여 있다.


위노바는 다른 테마주들과는 다르게 변동폭이 비교적 심하지 않았다가, 지난달 24일 보통주 10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낙폭을 키우고 말았다.


또 다른 야권의 대선주자 이재명 성남시장과 관련한 코스닥 종목 정다운도 새해 들어선 맥을 못 추고 있다. 정다운은 김선철 대표이사가 이 시장과 같은 중앙대학교 동문이라는 이유로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됐고, 이 시장의 지지율이 치솟던 지난해 11월 말과 12월 말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1월18일 2600원이던 정다운 주가는 12월28일 장중 한때 역대 최고가인 636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새해부턴 주가가 하락선을 그렸고 지난해 12월 중순과 비슷한 가격대를 나타내고 있다.


정치 테마주와 함께 1월을 달군 종목군은 한진해운과 선박투자 회사들이다. 1월 코스피 상승률 상위 종목 1위부터 5위까지를 살펴보면 한진해운(3위, 99.46%)과 한진해운에 배를 빌려주는 선박투자회사들이 나란히 자리를 하고 있다. 코리아01호가 142.57%의 상승률로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코리아02호, 코리아03호, 코리아04호가 모두 급등세를 보였다.


한진해운은 청산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으나, 실낱같은 회생 가능성을 믿고 개인투자자들이 올 초부터 몰려들며 '투기판 장세'를 보였다. 선박투자회사들도 비슷한 경우로 주가가 급등했었다.


그러나 한진해운이 '투자위험 종목'에 지정되고, 지난달 11일과 13일 매매거래가 정지되는 등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종목들로 꼽히고 있다. 코리아01호는 투자경고 종목, 코리아02호는 투자주의 종목에 각각 지정돼 있다. 실제로 해당 종목들은 1월 초반 '반짝' 상승했다가 16일께를 기점으로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김병욱 인턴기자 glummy93@asiae.co.kr
이윤주 인턴기자 macaron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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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8.0107:00
    45만원 줘도 일손없어 썼던 '외국인력'…이젠 내국인 자리까지 잠식
    45만원 줘도 일손없어 썼던 '외국인력'…이젠 내국인 자리까지 잠식

    "외국인 근로자들은 일자리가 필요한 우리나라 건설 근로자들의 실체적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현장 근로자들은 건설업의 기형적 구조도 문제지만, 고용시장의 변화가 두렵다며 1일 이같이 토로했다. 외국인 근로자는 2020년부터 2022년 초까지 건설 경기가 활황이던 시기에 급증했다. 고령화와 3D 업종 기피로 건설 내국인 근로자가 줄어든 가운데 코로나 시기 저금리로 시중에 자금이 풀리면서 건설사들은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

  • 25.08.0107:00
    "공사비 상승 부른 '잦은 재시공'"…국토부, 기능인 등급제 손본다
    "공사비 상승 부른 '잦은 재시공'"…국토부, 기능인 등급제 손본다

    불법 체류자 고용이 내국인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현장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외국인 고용 규제만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고 지적한다. 무엇보다 내국인이 다시 건설 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산업 전반의 체질을 바꾸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숙련공을 우대하고 적정임금을 보장하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야 내국인 고용 확대는 물론 기업 채산성 확대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용학 한국건축시공

  • 25.07.3114:30
    순식간에 40여 명이 일터를 잃었다…"매일매일 피 말라" 하청·후방업계 비명
    순식간에 40여 명이 일터를 잃었다…"매일매일 피 말라" 하청·후방업계 비명

    35년 된 레미콘 회사도 무너져 "사장이 억지로 구조조정까지 해가며 버텨봤지만 결국 폐업했어요""6개월 동안 10억원이 깨졌다고 들었습니다. 사장이 눈물을 흘리더라고요" 대구 달성군 레미콘업체 T사는 지난달 30일 폐업했습니다. 35년간 이어온 회사였는데요. 직원 30여명과 레미콘트럭 기사 15명 등 40여명이 하루아침에 일터를 잃고 말았습니다. 이곳에서 일한 레미콘트럭 기사는 현실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건설사 발주에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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