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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로 눈돌린 내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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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크고 사각지대 많아…전용 제품 신시장 창출 나서

화물차로 눈돌린 내비들 팅크웨어 화물차 전용 내비 '아이나비 MX 화물향' 출시. 사진제공=팅크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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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을까. 하향세인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창출을 위한 시도가 시작돼 관심이 모아진다.

팅크웨어는 올해 화물차 전용 제품인 '아이나비 MX 화물향(MX 화물향)'을 출시했다. 목표가 예사롭지 않다. 화물차 신차 20만대 중 '최대 10%(2만대) 점유율 확보'를 내걸었다.


사실 단말기 내비게이션 시장은 하락세다. 'T맵', '카카오내비' 등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에 밀려 시장 규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2010년 250만대 규모로 정점을 찍은 이후 매년 15~20% 씩 점차 축소되고 있다. 현재는 100만대 수준이다.

이에 비해 화물차 전용 제품은 새롭게 개척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시장으로 꼽힌다. 차체가 높고 큰 화물차는 진입도로가 제한되고 사각지대가 많아 일반차 내비게이션과 다른 전용제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기도 했다. 내비게이션이 관리하는 연비, 안전 등에 대한 데이터는 비용과 연결된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화물차 관련 노동조합에서 직접 문의해 전용 제품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MX 화물향은 도로주행에 있어 제약이 많은 화물차의 특성을 고려한 제품이다. 차고, 중량 등을 적용해 화물전용 탐색과 영상 캡쳐 등이 가능한 화물 전용 후방 카메라를 적용해 차량 뒤 사각지대를 확인할 수 있다. 화물차 운전자들이 선호하는 8인치의 대형화면을 제공한다.


화물차로 눈돌린 내비들 맵퍼스, 화물차 전용 내비 '마이딘 AX8000T' 출시


경쟁업체인 맵퍼스는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국내최초로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 '아틀란 트럭'을 출시한 이후 초도물량 5000대를 모두 판매했다.


아틀란 트럭은 MX 화물향과 마찬가지로 화물차의 높이, 총 중량 등을 설정하면 통행이 불가능한 구간을 피해 경로를 안내한다. 또 차체가 높고 긴 화물차에 맞는 지도 화면과 사용자환경(UI)를 제공한다.


맵퍼스 관계자는 "내비게이션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었지만 특화 시장을 개발ㆍ공략해 꾸준히 신규 수요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맵퍼스는 올해 아틀란 트럭 판매량 목표를 2만대로 잡았다.


내비게이션 뿐만 아니라 블랙박스에도 화물차 전용 제품이 나왔다. 자동차 영상 솔루션기업 위노비앤티는 화물차ㆍ버스 전용 블랙박스만 생산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세계 최초로 5채널 블랙박스 '펜타뷰'를 출시했다.


기존의 2채널 블랙박스와는 달리 차량 앞, 뒤, 좌측, 우측에 카메라가 있고 어린이 버스의 경우 내부에 카메라를 하나 더 장착했다.


이 회사의 김남호 개발이사는 "화물차의 추돌사고, 어린이 안전사고 등을 예방하는 제품"이라며 "화물차 안전 관련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 매출인 10억원의 2배인 20억원을 올해 매출목표로 세웠다"고 밝혔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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