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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시대의 육아…아빠들은 "미안해" 엄마들은 "힘들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초

광고회사 이노션, 1년 간 인터넷 빅데이터 분석

저출산 시대의 육아…아빠들은 "미안해" 엄마들은 "힘들어"  KBS 2TV 육아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한 장면. 방송인 샘 해밍턴이 아들 윌리엄에게 분유를 먹이고 있다.(사진=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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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요즘 같은 저출산 시대에 출산·육아는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치부되는 분위기다. 어렵사리 결혼, 출산이란 관문을 넘은 젊은 세대는 일에 치여, 때로는 부부 간 몰이해에 막혀 힘겨운 육아 라이프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 세상에서 대한민국 아빠들은 "미안하다"는 말을, 엄마들은 "힘들다"는 말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고회사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인터넷 빅데이터를 분석해 '대한민국 육아대디(daddy)에 대한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1일 내놨다. 이번 분석을 위해 이노션 내 빅데이터 분석 전담 조직인 디지털커맨드센터는 지난 1년 간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 블로그와 카페, 주요 동호회 및 커뮤니티 등에서 수집한 육아대디 관련 소셜 데이터 약 30만건을 살펴봤다.

저출산 시대의 육아…아빠들은 "미안해" 엄마들은 "힘들어"  육아 관련 고민 비교(자료 제공=이노션)


우선 육아 고민과 관련, 아빠들의 연관어로는 '미안하다'(6944건) '부족하다'(4515건) '지치다'(4097건) '좌절하다'(1134건) 등이 주를 이뤘다. 육아에 대한 미숙함에 아이와 아내에게 미안해하거나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감정이 두루 묻어난다.

엄마들의 경우 '힘들다'(3만6306건) '정보'(1만1945건) '워킹맘'(8827건) '스트레스'(6284건) '속상하다'(4064건) 등 연관어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육아의 어려움과 스트레스에 정면으로 부딪쳐야 하는 엄마들의 고충이 투영된 결과다.

저출산 시대의 육아…아빠들은 "미안해" 엄마들은 "힘들어"  육아 관련 관심사 비교(자료 제공=이노션)



아빠들의 육아 관심사로는 '놀다'(2만3671건) '주말'(1만4998건) '외출'(9191건) '장난감'(9094건) '여행'(7500건) '운동'(3572건) 등 활동적 놀이와 관련한 연관어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엄마들 관심사는 '친구'(1만7873건) '어린이집'(1만3094건) '음식'(1만419건) 등 아이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연관어로 대표됐다.


놀이 활동의 세부 연관어로는 아빠 쪽에서는 '여행' '체험' '캠핑' 등 장거리 활동에 대한 키워드가, 엄마 쪽에선 '놀이터' '쇼핑’ 등 근거리 활동 관련 키워드가 상대적으로 많이 나왔다.


아빠들이 관심을 갖는 육아용품은 '유모차'(3388건) '아기 띠'(1869건) '카시트'(1712건) 등 외출 시 필요한 제품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전거'(540건) '블록'(430건) '전동차'(126건) 등 놀이 활동에 관한 연관어도 다수 파악됐다. 엄마들은 '기저귀'(4440건) '분유'(2904건) '젖병'(2793건) '물티슈'(2786건) 등 일상생활 용품 관련 연관어가 다수를 차지했다.


또 육아용품 구입 시 아빠들은 '사용편의성' '안전성' 등 기능적 요소에, 엄마들은 '가격'에 방점을 찍는 것으로 분석됐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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