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윤주 인턴기자] 최순실씨의 알선수재 혐의와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되는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는 이른바 최씨의 ‘낙하산 인사’라고 SBS 8시 뉴스가 30일 보도했다.
8시 뉴스는 “최씨가 유 대사를 직접 면접을 보고 추천했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최씨의 특별한 관계를 입증할 또 하나의 결정적 증거가 된다”고 밝혔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확보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수첩에는 ‘삼성 아그레망’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와 관련 안 전 수석은 특검에 “박근혜 대통령이 삼성 출신 임원을 미얀마 대사로 보내라고 지시한 내용을 적은 것”이라 진술했다.
또 특검팀은 “최씨가 지난해 초 유 대사를 직접 만나 면접을 본 뒤 청와대에 추천했다”는 진술을 최씨의 측근으로부터 확보했다. 삼성이 최씨를 물밑 지원한 관계로 미뤄볼 때 대사 임명에 최씨의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
유 대사는 31일 오전 8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특검 사무실로 올 예정이다. 특검팀은 이날 유 대사의 소환과 관련해 “미얀마 공적개발원조(ODA)과정에서 (최씨가)개인적 이익을 취득한 과정에 관한 것”이라 밝혔다.
특검팀은 ODA관련 구체적인 설명을 하진 않았으나 참고인이 미얀마 대사라는 점에서 ‘미얀마 K타운’과 관련한 사업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업은 우리 정부가 미얀마에 무상 원조로 760억원 규모의 컨벤션센터를 지어주고 한류 관련 기업들을 입점 시킨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한편 최씨는 알선수재 혐의가 적용됐다. 이 혐의는 공무원이나 공무원처럼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는 사람이 직무와 관련한 일을 잘 처리해 주도록 알선해 주고 그 대가로 금품을 받는 죄를 의미한다.
김윤주 인턴기자 joo04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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