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토픽] 세계랭킹 39위 왕정훈 "내가 한국의 에이스"

왕정훈(가운데)이 카타르마스터스 우승 직후 수표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도하(카타르)=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제는 내가 한국의 에이스."

'유럽의 신인왕' 왕정훈(22)이 세계랭킹 39위로 점프했다. 30일 오후(한국시간) 발표된 주간 골프 세계랭킹에서 2.74점을 받아 지난주 60위에서 39위로 21계단이나 순위를 끌어 올렸다.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랭킹이다. 안병훈(26ㆍCJ대한통운)은 46위에서 47위(2.49점)로 오히려 한 계단 밀렸다. 김시우(22ㆍCJ대한통운) 58위(2.29점), 김경태(31ㆍ신한금융그룹) 59위(2.26점), 송영한(25ㆍ신한금융그룹) 75위(1.86점) 순이다.

전날 밤 카타르 도하의 도하골프장(파72)에서 끝난 유러피언(EPGA)투어 커머셜뱅크 카타르마스터스(총상금 250만 달러)를 제패해 동력을 마련했다. 지난해 5월 하산2세 트로피와 모리셔스오픈에서의 '2주 연속 우승'으로 파란을 일으킨데 이어 8개월 만에 통산 3승째다. 왕정훈은 특히 29개 대회에서 3승고지에 올라 타이거 우즈(1999년ㆍ12경기) 이래 두번째 '최소 경기 3승 챔프'라는 진기록을 곁들였다.

무엇보다 오는 4월 첫 메이저 마스터스에 나갈 수 있다는 게 반갑다. 3월 말까지 '톱 50'을 유지할 경우 마스터스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제이슨 데이(호주)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더스틴 존슨(미국),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등 '톱 4'는 변함이 없다. 이날 오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 존 람(스페인)은 137위에서 46위(2.51점)로 수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