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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으로 복귀한 이대호 "팬들 때문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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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이대호(35)가 30일 롯데호텔월드 사피이어볼룸에서 입단식을 갖고 롯데 자이언츠로 공식 복귀했다.


이대호는 "한국 돌아와서 기쁘고 팬들 만나는게 설렌다. 야구 잘해서 많은 팬들이 야구장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대호는 지난 24일 4년 총액 150억원의 조건으로 롯데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이대호는 2001년 롯데 자이언츠 2차 1순위로 입단해 2011년까지 11시즌 동안 KBO리그 통산 1150경기에 나서 타율 0.309, 225홈런, 809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팀의 4번 타자로서 롯데의 가을야구를 이끌었다. 2012년부터 4년간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며 평균 타율 0.293, 98홈런, 348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타율 0.253, 14홈런, 49타점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복귀하자마자 롯데의 주장을 맡았다. 이대호는 주장으로서 팀이 5강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예전엔 무서운 선배였지만 이제는 부드러운 선배로 후배들에게 다가가겠다고 했다.

다음은 이대호와의 일문일답.


- 한국으로 돌아온 결정적인 이유는?
"금액도 금액이지만 제가 이제 한국 나이로 서른여섯 살이다. 언젠가는 팬들을 위해 돌아와야 할 팀이고 항상 생각하고 있었다. 이번 시기가 제일 좋았다. 올해가 아니면 또 몇 년이 지나야 할거 같았다. 그때 돌아오면 저를 좋아해 주시는 팬들도 많이 지쳐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팬들 때문에 돌아와야겠다는 생각을 제일 많이 했다."


- 앞뒤에서 타선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선수는?
"앞에서는 전준우와 손아섭이 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뒤에서는 강민호와 친구인 최준석이 받쳐줘 도움을 많이 받을거 같다."


주장으로 복귀한 이대호 "팬들 때문에 돌아왔다" 이대호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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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아쉬움이 많았을듯 한데?
"아쉬운 건 분명히 있다. 메이저리그가 보장된 계약이 아니었기 때문에 몸 만들기를 빨리 시작했고 후반기에 안 좋았던 원인이 됐다. 항상 개막전에 맞춰 2월 초부터 몸을 만들었는데 지난해 미국에서는 시범경기 때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했기 때문에 1월부터 몸을 만들었다. 결국 후반기에 안 좋아졌던 이유가 된거 같다."


- 입단 확정하고 아내와 영상통화 때 울었다고 하던데?
"힘들었던게 생각이 났던거 같다. 5년 동안 외국에 나가있으면서 운동도 힘들었지만 언어, 생활 등에서도 힘든 점이 있었다. 돌아오니까 좋은 의미에서 눈물이 났던거 같고 힘들었던 것도 생각이 났던거 같다. 돌아와서 좋긴 한데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거 같다."


- 롯데가 지난해 NC와 상대 전적이 안 좋았는데?
"지난해 롯데가 NC에 안 좋았던거 알고 있고 올해는 그렇게 지지 않을 거다. NC가 만만하게 볼 팀은 아니다. 지역 라이벌이니까 어떻게든 이길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고 마산, 창원에도 롯데 팬들도 많이 있는데 그 분들이 사직 야구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팀이나 개인 목표은?
"개인 성적은 항상 생각해본 적 없고 팀 성적이 5강보다 더 위에 있어야 한다. 팀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뭔가 달라진 롯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 신인으로 입단했을 때와 지금 기분을 비교한다면?
"2001년에는 고등학교 졸업해서 아무 것도 모를 때였고 지금은 야구 뿐만 아니라 팬들도, 구단도 신경써야 하고 머리가 많이 아프다. 어떻게 더 좋은 팀을 만들어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된다. 열심히 하는 것이야 당연하고 즐겁게 야구하고 싶다."


- 주장을 맡았는데 어떻게 팀을 끌고 갈 생각인지?
"원래 롯데 있을때 무서운 선배였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변했고 무서움보다는 부드러움으로 후배들에게 다가갈 생각이다. 후배들이 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칭찬을 많이 해주는 선배가 되고 싶다."


- 한·미·일 야구를 비교한다면?
"미국에서는 투수들 공 스피드가 워낙 빠르다. 기본이 155~160㎞다. 투스트라이크 이후에도 변확구 승부가 거의 없다. 일본은 대부분 150㎞에 변화구도 좋기 때문에 미국보다 일본 야구가 더 어려웠다. 한국 야구도 제구력이나 변화구는 많이 좋아졌지만 스피드는 미국이나 일본 야구보다 떨어지는게 있는거 같다. 미국이나 일본 야구를 경험했다고 해서 잘 할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다. 저도 연구와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거 같다. 다시 새로운 도전인거 같다."


- 은퇴를 선언한 이승엽 선수와 올해 골든글러브 경쟁을 해야 하는데?
"이승엽 선배 은퇴 소식은 아쉽다. 경쟁은 해야 하는거고 은퇴하시는데 골든글러브 받고 은퇴하시게 하면 안 된다. 후배들이 더 좋은 모습 보여서 골든글러브를 받도록 해야 한다. 이승엽 선배도 후배들이 받는걸 원하실 것이다."


주장으로 복귀한 이대호 "팬들 때문에 돌아왔다" 이대호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 WBC 대표팀에 뽑혔는데 대표팀보다 팀에 먼저 합류하게 됐다.
"6년만에 돌아왔기 때문에 팀에 먼저 적응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주장을 맡았기 때문에 팀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김인식 감독님께 먼저 전화를 드렸다. 감독님이 배려해주신만큼 팀에서 몸을 잘 만들어서 대표팀에 합류하겠다."


- 올해 롯데 키플레이어는?
"제가 잘 해야 한다. 제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


- 6년만에 대형 계약으로 돌아왔다. 2010년에는 연봉 조정 과정에서 구단과 갈등도 있었는데?
"2010년 연봉조정 신청은 구단하고 싸우기 싫어서 신청을 한 것이다. 당시 구단에 안 좋은 감정은 없었다. 지금 생각해도 연봉조정 신청은 잘했던거 같다. 져서 아쉬울 뿐이다."


- WBC 대표팀 각오는?
"대표팀 성적이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는데 항상 성적을 내야 한다고 생각을 하시니까 힘들다. 저희가 열심히 하는만큼 다른 나라 선수들도 열심히 한다. 열심히 하는데도 경기를 하다 보면 질 수도 있다.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힘들다. 성적보다는 열심히 했다는 것에 박수 쳐줬으면 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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