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영국 국민 배우 존 허트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27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존 허트가 향년 7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2015년 췌장암 진단을 받은 존 허트는 병마와 싸우며 활동을 이어가던 중 그해 10월 완치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건강이 다시 나빠져 의사의 조언에 따라 활동을 접었고 결국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1940년 1월 22일 영국 더비셔의 체스터필드에서 태어난 존 허트는 왕립극예술 아카데미에 장학생으로 입학한 뒤 지난 60년간 약 120편의 영화에 출연한 것은 물론 연극, TV 등 여러 방면에서 활약했다.
또한 허트는 제 29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 32회 남우조연상, 34회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지난 2004년에는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대영제국 훈장을 수여받았고, 지난 2012년에는 제65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공로상을 받았다.
특히 허트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에서 꼬리칸 지도자 길리엄 역을 맡으며 한국 팬들에게 인지도를 쌓았다. 또한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 출연해 지팡이 장인 '올리밴더' 역을 맡았으며, 영국 BBC '닥터후' 시리즈에서 '전쟁의 닥터' 역할을 맡아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존 허트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배우 겸 감독 멜 브룩스는 "영화계의 불멸"이었다며 추모했고, 일라이저 우드도 "당신이 작업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은 영광이었다"고 애도했다.
국내 팬들 역시 "지팡이는 이제 누가 찾아주나요...... 영감님... 편히 쉬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늘나라에서도 행복한 연기생활하시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굿바이 독타" 등 애도의 물결을 보냈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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