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피버스 이종현(23)은 유재학 감독(54)으로부터 "이해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는 기대에 부응했다. 데뷔 두 경기 만에 감을 잡고 진가를 보여줬다.
모비스는 2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한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LG를 77-75로 이겼다. 이종현은 이날 34분을 뛰며 24득점 18리바운드 4블록슛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찰스 로드도 33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이종현은 지난 데뷔 경기가 아쉬웠다. 그는 "경기 영상을 보면서 다시 한번 확인하고 반성하면서 안 됐던 부분들을 잘 생각해서 다음 경기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틀 뒤 다음 경기. 짦은 시간이었지만 그가 달라지는 데는 부족하지 않았다. 이종현은 모비스가 그에게 기대하는 활약을 보여줬다. 특히 리바운드 열여덟 개는 어떠한 설명도 필요없이 그의 위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치열했던 경기는 연장쿼터에 승부가 갈렸다. 이종현이 승부처에서 좋은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모비스는 경기종료 1분27초 전에 로드의 득점으로 2점을 앞쉈고 이종현의 파울로 자유투를 내줬지만 메이스가 자유투 한 개만 성공하면서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종현은 경기종료 1.9초 전에 결정적인 리바운드를 잡아 모비스의 승리를 확정했다.
이종현은 두 번째 경기만에 괴물 본색을 보여줬다. 그의 세 번째 경기를 더욱 기대되도록 만들었다.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전적 16승17패가 되면서 5위 원주 동부 프로미를 추격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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