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보다 160% 늘어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규제대책이 잇따르면서 부동산시장이 주춤해지고 있지만 다음 달에 공급되는 신규 분양물량은 되레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6일 부동산 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2월엔 전국 32곳에서 2만1467가구(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등 제외, 임대 포함)가 일반 분양된다. 이는 1월 분양실적 8214가구(25일 기준)보다 160배 증가한 물량이다. 또, 지난해 같은 달(8336가구)보다 160.5%(1만3226가구) 증가했다. 이는 리얼투데이가 분양물량 집계를 시작한 2009년 이후 2월 최대 물량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설 연휴가 끝나고 봄기운이 감돌기 시작하는 2월부터 대거 분양에 돌입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정책과 금리인상 가능성, 대통령선거 등으로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건설사들이 분양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경기도에서 5781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분양물량이 나온다. 부산 4673가구, 인천 3146가구, 충북 2415가구, 서울 929가구 순이다.
우선 금강주택은 울산 북구 송정지구 B-7블록에 '울산송정 금강펜테리움 그린테라스'를 2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지상 21층, 7개동, 총 544가구(전용 면적 84㎡형)로 이뤄진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비롯한 효문산업단지와 북구모듈화일반산업단지 등이 가깝다. 산단과 연결된 오토밸리로가 올해 개통될 예정이다. 또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송정역(2018년 개통예정)이 지구 인근에 들어서게 된다. 수변공원과 근린공원이 단지를 둘러싸고 있다. 중학교 부지도 단지와 접해 있다.
GS건설은 대전 서구 복수동1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짓는 '복수 센트럴자이'를 분양한다. 전용 45~84㎡로 구성되며 총 1102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에서 866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단지 주변에 복수초등학교를 비롯해 동방여중과 대신중, 신계중, 대신고, 복수고, 대전과학기술대학교 등 학교들이 밀집해 있다. 갑천 생태호수공원과 오량산, 도솔산 등이 가까우며 일부가구에서는 조망도 가능하다.
중흥건설은 다음달 광주 우산동 송정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광주 송정 중흥S-클래스 센트럴'을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1660가구 대단지로 건립되며 708가구(75~84㎡)가 일반분양 된다. 2019년 열리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아파트로 활용된다. 광주지하철 1호선 공항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광주 제2순환로 유덕IC와 서창IC가 가까워 광주 주요지역으로 이동하기도 수월하다. 또 광주공항과 KTX 광주송정역도 가깝다.
㈜효성은 서울 강북구 미아 9-1구역 재건축아파트 '꿈의숲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2월 분양한다. 총 1028가구의 대단지아파트로 건립되며 이 중 468가구(59~115㎡)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있다. 대규모 복합테마공원인 '북서울 꿈의 숲'도 가깝다.
동양건설산업이 고덕국제신도시 내 첫 분양물량인 '고덕 파라곤'을 다음달 분양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 71~110㎡로 구성되며 총 752가구가 공급된다. 단지 내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며 가까운 곳에 중·고교도 신설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입주하는 고덕 산업단지와 브레인시티, 평택송탄일반산업단지도 가깝다.
호반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신도시 6·8공구 A2블록에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 에듀시티'를 분양한다. 전용 75~84㎡형으로 구성되며 총 1530가구가 공급된다. 2020년 개통예정인 인천 지하철 1호선 랜드마크시티역(가칭)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주변에는 마이스시설(계획)과 송도국제여객터미널(2020년 개장), 골든하버 등이 개발될 예정이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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