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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러브 골프" 오바마의 골프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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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 기간 300라운드 이상 '역대급', 실력 일취월장 핸디캡 '13', 멀리건은 'NO'

"아이 러브 골프" 오바마의 골프사랑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재임 기간 동안 300라운드 이상을 소화한 골프마니아로 유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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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아이 러브 골프."

최근 백악관을 떠난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이야기다. 8년의 재임 기간 동안 무려 300라운드 이상을 소화한 골프마니아다. 라운드 수만 놓고 보면 '역대급'이다. 빈 라덴 사살작전이 전개되는 와중에, 또 태풍 피해가 극심했던 여름에도 골프장을 찾아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골프 사랑이 남다른 대통령이다. 원래는 '농구광'이었다. 골프는 1990년대 중반 상원의원 시절 뒤늦게 입문했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스윙이 가장 좋다"는 평가다.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 등을 가르친 세계적인 교습가 부치 하먼을 찾아 레슨을 받는 등 열정을 곁들였다. 승부를 즐기는 스타일이다. 홀 당 1달러짜리 내기에도 진지하게 임한다. 전설적인 코미디언 빌 머레이와의 내기가 대표적이다. 백악관 집무실 카페트에 유리컵을 눕혀 놓고 공을 집어넣는 퍼팅 경쟁을 펼쳤다.


오바마는 단 한 차례도 성공시키지 못해 5달러를 날린 뒤 "머레이는 퍼팅을 모두 성공시켰다"며 "아무래도 유리컵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지난해 8월 골프해설가 데이비드 페허티에게 공개한 핸디캡이 '13'이다. 투어 선수, 유명인사 등과 필드 대화를 즐긴다. 미국 워싱턴타임즈는 "우즈와 두 차례 이상 라운드를 했다"고 전했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과는 틈 날 때마다 함께 골프장을 함께 누비는 '골프친구'다. 조던은 오바마 전 대통령을 '해커'라고 부를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됐다.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며 "오바마는 그저 골퍼"라고 했다. 오바마는 벌타 없이 다시 치는 '멀리건'이나 이른바 'OK'인 컨시드가 없다. 10타를 치더라도 끝까지 홀아웃하고, 스코어카드에는 빠짐없이 타수를 적는다. 그야말로 성실한 골퍼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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