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19대 대통령 출마선언 후 두 번째 정책 행보로 '워킹맘 직장 내 차별' 사례 수집에 나섰다.
이재명 시장은 25일 "워킹맘에 대한 직장 내 차별이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으므로 사례 공론화가 필요하다"며 "직장 내 차별로 겪어 본 분들은 이재명의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등에 사례를 올려 달라"고 요청했다.
이 시장은 이렇게 수집된 '워킹맘' 직장 내 피해 사례들을 연구해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향후 대권후보의 영향력을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대한민국 적폐해소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해 직장인 92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워킹맘의 85%는 직장 내 차별대우를 받은 적이 있으나 직접 문제를 제기한 경우는 24%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를 제기하지 못한 이유는 '인사상 불이익 때문'이라는 대답이 52%로 가장 많았다. 특히 이들 워킹맘의 57%는 직장 내 차별대우 및 고용불평 등이 개선되면 추가로 자녀를 낳을 생각 있다고 답했다.
성남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2일 육아휴직의 경우 3년까지 재직기간을 인정해 인사상 불이익을 받지 않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시는 앞으로도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게 자녀 양육을 위한 육아 휴직자에 대해 인사에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게 제도를 바꾸고 장벽을 없앨 계획이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 23~24일 '열정페이'에 대한 SNS피해 사례를 접수한 결과 하루만에 500여건이 넘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열정페이는 '하고 싶은 일을 하게 해 줬다는 구실로 청년 구직자에게 보수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행태를 꼬집는 신조어'로 주로 대기업 인턴이나 방송, 예체능계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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