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주간 안전사고 예보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설 연휴 기간 동안 가족 단위의 이동과 음주 등이 증가함에 따라 교통 사고 피해가 평소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설 연휴 기간 동안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하루 평균 384건으로 평소(611건)보다 감소하지만, 교통사고 100건당 사상자는 191명으로 평소(154.8명)보다 오히려 23%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가 발생할 경우 사망·부상 등 피해가 훨씬 크다는 얘기다. 이는 설 연휴동안에는 가족 단위로 이동하면서 동승한 사람(조수석, 뒷좌석)이 다치는 비율이 높아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음주 운전의 위험도도 높았다. 차례 후에 음복이나 친지를 만나서 마신 술 때문이다. 설 연휴 기간 동안 음주운전 사고 비율은 16.1%로 평소(11.9%)보다 5%정도 높아졌으며, 음주운전 사망자 비율은 23.2%로 평소(13.8%) 보다 10% 정도 많았다.
이에 안전처는 조수석·뒷좌석 등 모든 탑승자의 안전벨트 착용, 만6세 이하의 아동은 카시트 착용, 음주 운전 금지 등을 당부했다. 일반적으로 소주 2잔 반 정도를 마시고 한 시간이 지나면 혈중알코올 농도가 음주운전 기준수치인 0.05%까지 올라간다. 가볍게 음복으로 술 한 잔을 했더라도 운전을 해서는 안 된다.
김광용 안전처 안전기획과장은 “설 명절 귀성길이나 귀경길 장거리 운전 시 충분한 휴식으로 졸음운전을 피해야 하고, 연휴 기간 동안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어 있어 스노우체인 등을 준비하여 눈길안전운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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