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민관협치 활성화를 위한 기본조례' 제정 민관협치 체계 구축과 활성화 위해 필요한 사항 및 협치사업을 심의 조정하는 '협치금천구회의' 법적 기반 마련...모든 행정 협치 기본가치로 삼아 추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2016년 ‘마을민주주의’ 원년에 이어 2017년은 ‘협치’ 원년이 될 해로 전방위적 협치를 통해 진정한 주민자치의 시대를 열겠습니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사진)은 아시아경제와 가진 신년인터뷰를 통해 “올해 금천구는 분권과 자치, 변화와 혁신, 참여와 협치를 통해 구민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정책들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혁신을 선도, 주민과 협치를 강화하고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전담부서인 '지역혁신과'를 신설해 민관 협력 및 주민과 소통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금천구 민관협치 활성화를 위한 기본조례'를 제정해 민관협치의 체계구축과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사항 및 협치사업을 심의 조정하는 '협치금천구회의' 법적 기반을 마련한다.
또 지역조사활동가를 구성해 지역사회 당면현안과 문제점을 조사, 그 결과를 바탕으로 주민과 마을총회, 토론회, 워크숍 등 공론의 장을 거친 후 최종 지역의제로 선정해 마을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
모든 행정은 협치를 기본가치로 삼아 추진, 특히 전문가 영역으로 상징되던 도시재생사업도 협치 원칙을 적용해 주민 참여와 협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제3기 ‘혁신교육지구’ 사업은 마을과 연계를 넘어 마을이 주도하는 교육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이다. ‘마을 방과후학교’ 시범운영을 통해 아동청소년에 대한 지역사회의 책임을 강화해 나가겠다. 금천의 ‘슈퍼스타K’로 자리 잡은 청소년 영어 뮤지컬 ‘레미제라블’ 성공을 바탕으로 청소년들의 문화예술 역량을 키워내는 ‘청소년종합예술학교’, ‘청소년종합예술제’를 추진한다.
청소년들이 주체적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복 입은 시민’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인 ‘금천구청소년의회’에 실질적인 권한과 책임을 부여할 것이다.
교육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겠다. 한울중 이전부지에 10대부터 80대까지 모든 세대가 한자리에서 배우고 소통할 수 있는 평생학습기관인 ‘모두의 학교’를 운영한다. 또 일반고교생을 위한 2년제 전문 직업 교육과정인 ‘금천한울문화예술정보학교’와 ‘시립청소년드림센터’, 서남권 시민청이 들어설 예정이다.
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에 힘쓰겠다.
서울 자치구 중 금천구와 성동구(7월 개소 예정)에는 소방서가 없다. 구민안전을 위한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화재로 부터 신속대응을 위해 추진 중인 ‘금천소방서’ 건립은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 조기에 착공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차 구청장은 또 고령화시대를 맞아 ‘금천어르신복지센터’를 건립해 중·장년층과 어르신들이 제2의 인생을 재설계할 수 있는 배움터이자 쉼터의 역할을 하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애인 복지인프라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금천구는 민간협력 사업을 통해 장애인복지센터 건립을 기획하고 있다. 복지센터에는 발달장애인지원센터부터 주간보호센터, 수화통역센터, 지체장애편의시설지원센터까지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시설이 될 것이다.
이와 함께 문화예술의 삶을 활성화하기 위해 ‘서서울미술관 건립’과 ‘다목적문화체육센터 건립’, 마을예술창작소 등의 복합시설인 ‘금천마을활력소’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저출산?고령화의 사회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도 비췄다.
그는 “우리 지역에만 현재 4만2000여 1인 가구가 있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여러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 1인 가구 고독사 조기발견 시스템 및 방지 관리체계를 구축, 공유 공간을 활용한 청년 네트워크 사업인 ‘무중력 키친’ 등 청년 1인가구 욕구조사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청년을 비롯한 다양한 수요자들을 위한 맞춤형 공공원룸주택사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만혼?비혼 문제 개선을 위한 청년 창업지원을 위해 ‘G밸리하우스’와 신혼부부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신혼부부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홀몸어르신의 주거복지를 위한 ‘보린주택’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초고령 사회를 대비한 ‘할머니학교’를 전국 최초로 운영해 생애전환기를 맞은 어르신들에게 맞춤형 교육복지를 실현하고 일자리 참여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차 구청장은 “이 모든 정책과 사업은 전방위적 협치를 통해 구민과 함께 결정하고 집행할 것이며 그것이 구민우선 사람중심의 금천이 실현되는 지속가능한 방법이며, 희망의 미래공동체로 나아가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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