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신영증권은 25일 대림산업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을 밑도는 수치를 보였지만 올해 실적은 국내와 해외 부문 모두 긍정적인 결과를 보일 것이라며 목표주가 10만8000원을 유지했다. 투자의견 역시 ‘매수’를 유지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3%, 6.37% 감소한 2조5791억원, 674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이에 대해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는 기존 추정치를 크게 밑돈 것”이라며 “토목과 플랜트 원가율이 각각 100.2%, 106.0%를 기록하면서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2년 STX전력과 4778억원 규모의 북평화력발전소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맺었는데, STX그룹의 법정관리와 함께 공정지연이 발생한 것도 부담이었다.
사우디 현지법인인 DSA가 10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 7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흑자전환한 것은 긍정적이다. 박 연구원은 “현재 DSA의 수주잔고는 1800억원으로 추정되며 잔여공사가 준공될 때까지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란 이스파한 정유공장 수주에 이어 박티아리 댐, 이스파한 도수로 공사 등 해외 인프라 부문 신규수주가 기대되고 있는 점도 올해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부문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2만3170세대를 분양한 데 이어 올해 15개 사업장에 1만8450세대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며 “또한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규모가 3조원에 달하는 등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해 올해도 재건축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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