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오는 26일 성과급 개념인 성과인센티브(OPI, 옛 PS)를 지급한다. 각 사업부는 이날 성과인센티브를 확정하고 임직원들에게 공지했다.
대표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 임직원들은 성과급 최대치인 50%를 받게 됐다. 올해 3분기 '갤럭시 노트7' 소손 사태로 실적이 크게 감소하기도 했지만, 결론적으로 삼성전자 제품 자체의 문제가 아니었던 것으로 판명됐기 때문이다. 또한 4분기에는 노트7 대신 갤럭시S7 모델로 손실 대부분을 만회한 것도 인센티브 산정에 영향을 미쳤다.
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직원은 "노트7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기 전만 해도 인센티브를 두고 여러가지 말이 많았었는데 제품 자체의 원인이 아닌 것으로 판명돼 최대 인센티브를 받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TV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임직원들 역시 성과급 최대치인 50%를 받는다. 지난해 퀀텀닷 TV인 SUHD TV로 11년 연속 글로벌 시장 TV점유율 1위를 달성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삼성전자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임직원들도 최대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사업이 기술력과 슈퍼 호황기가 맞물리면서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삼성전자 내에서도 실적이 부진한 일부 사업부들과 여타 계열사들의 임직원들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삼성SDI 전지사업부문의 경우 2% 수준의 성과인센티브를 지급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 갤노트7 사태 여파로 1104억원 규모의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삼성전기 역시 지난해 4분기 적자전환한것으로 예상돼 성과인센티브를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보통 설 연휴 전에 성과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올해의 경우 설 연휴가 빨라 예년에 비해 지급일이 빨라졌다.
성과급은 실적이 연초 세운 목표를 넘어섰을 때 지급된다는 점에서 사업부별로 희비가 엇갈린다. 성과급은 초과이익의 20% 한도 안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가 지급된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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