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전문]정병국 "보수의 진정한 가치 지키겠다"

시계아이콘02분 3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 수락연설문

[전문]정병국 "보수의 진정한 가치 지키겠다"
AD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는 24일 "보수의 진정한 가치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창당대회에서 초대 대표로 선출된 이후 수락연설에서 "우리 바른정당은 대한민국을 위한 새집을 짓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또 "이제 바른정당이 보수의 명예를 회복하고, 대한민국의 성취를 이끈 진짜 보수가 시계 바늘을 미래로 향하게 합시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정 대표의 수락연설 전문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바른정당의 초대 당대표직을 수락합니다.


막중한 임무입니다. 하지만 함께 해주신 선배·동료 의원님들과
당원 동지 여러분을 믿고 저의 소명을 감당해 나가겠습니다.


저는 먼저 책임있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최순실 일당의 국정 농단을 막아내지 못하고
대통령을 탄핵에 이르게 한 점
국민 여러분 앞에 다시 한 번 깊이 사죄드립니다.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우리가 왜 새누리당에서 나와야만 했습니까?
새누리당이 '자유주의', '민주주의', '공화주의'라는
보수의 기본 가치를 배신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패권을 지키고 기득권만 옹호하는 가짜 보수였기 때문입니다
대통령만 비호했지, 진정한 보수를 지키려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가짜보수는 '시장의 자유'를 '재벌의 자유'로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자유시장의 공정한 질서를 옹호하지
재벌이 자기 마음대로 세상을 주무르는 자유를 옹호하지 않습니다.


가짜보수는 국민이 위임한 '민주주의'를
대통령의 권력 남용을 가리는 수단으로 사용했습니다.
대통령 눈치만 보면서 국회의 기본 의무인 국정감사도 거부하고
증인채택을 온몸으로 막아내는 비열한 행태로 보수를 우롱했습니다.


가짜보수는 '공화주의'의 근간인 헌법을 유린했습니다.
최순실의 국정 농단은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오고
모든 국정은 정당한 절차와 법치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공화주의의 기본 원칙을 배신했습니다.
이 나라를 여기까지 이끌어온 보수를 수치스럽게 했습니다.


바른정당은 이 가짜보수를 배격하겠습니다.
보수의 진정한 가치를 지키겠습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자유주의, 민주주의, 공화주의를
중심에 세우고 더욱 발전시키겠습니다.
바른 정당이야말로 진짜 보수 세력입니다.
바른 정당이야말로 적통 보수임을 선언합니다.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가 꿈꾸는 나라는 어떤 나라입니까?
그 어떤 누구도 법위에 군림할 수 없는 ‘정의로운 국가’
그 어떤 누구도 권력을 등에 업고 갑 질 하지 못하는 ‘깨끗한 사회’
그 어떤 누구도 행복추구권을 당당하게 행사 할 수 있는
'따뜻한 공동체'가 있는 나라입니다.


이런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우리 바른정당은 다음의 원칙을 지켜나가겠습니다.


첫째, 바른정당은 '법치'를 지키는 정당이 되겠습니다.
비리와 부정의 방패로 사용되는
국회의원의 면책특권과 불체포 특권을 폐지 하겠습니다.
또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을 통해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한 국회의원들을
국민의 엄중한 심판으로 퇴출시키겠습니다.


둘째, 바른정당은 '윤리'를 지키는 정당이 되겠습니다.
외부전문가를 포함한 강력한 시민 참여의 윤리특위를 통해
국회의원들의 비리와 무능을 징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바른정당은 국회의원의 불로소득을 단절하고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지켜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만들어
국회의원의 세비 및 각종 수당에 대해 검증하고,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실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바른정당은 '소통정당'이 되겠습니다.
줄세우기 동원정치를 없애기 위해 전당대회를 폐지하고
국민과 당원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다섯째, 바른정당은 '학습정당'이 되겠습니다.
정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이 없는 당은 패거리 모임에 불과 합니다.
바른정당은 그 어느 정당보다 철저하고 체계적인
당원교육을 실시 할 것입니다.


여섯째, 바른정당은 '미래정당'이 되겠습니다.
이미 시작된 4차 산업혁명의 도전에 대응하고
젊은이들이 함께 꿈 꿀 수 있는
미래지향적 정당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일곱째, 바른정당은 '포용정당'이 되겠습니다.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지키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건전한 세력과 함께 할 수 있는 범 보수의 구심점이 될 것입니다.


이런 정당, 당대표 혼자 만들 수 없습니다.
바로 이 자리에 계신 당원동지 여러분 들이 함께 할 때 만 가능합니다.


우리 바른정당은 대한민국을 위한 새집을 짓겠습니다.


국민의 뜻에 터를 잡고 보수의 가치로 대들보를 세우겠습니다.
든든한 안보의 지붕을 쌓고,
다원화된 사회의 모든 사람들을 품을 수 있는
방들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어떠한 의견이라도 함께 나눌 수 있는 너른 대청마루 위에서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따뜻한 밥상을 차리겠습니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지금 우리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일부 야당 지도자는 민의를 함부로 재단하며
벌써 대통령이라도 된 것처럼 행동하고 있습니다.
가짜 보수의 잘못과 실패를
온 국민이 피땀으로 건설한 대한민국의 잘못과 실패로 호도하며
시계 바늘을 거꾸로 돌리려 하고 있습니다.


이제 바른정당이 보수의 명예를 회복하고,
대한민국의 성취를 이끈 진짜 보수가
시계 바늘을 미래로 향하게 합시다.


오로지 국민의 뜻에 따라
깨끗하고 능력 있는 후보를 세워 진정한 수권정당이 됩시다.


저는 이번 대통령 경선을 화합과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습니다.


국민을 두렵게 생각하고, 작은 소리도 크게 들으며
대한민국에 희망을 제시하는
반듯하고 능력 있는 대통령 후보를 만들어
반드시 적통보수 정권을 창출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우리 바른정당 중앙당에는 당대표를 위한 방이 없습니다.
당직자를 위한 책상조차 없습니다.
오직 당원과 국민을 위한 의자가 있을 뿐입니다.
우리 이곳에서 깨끗하고 따뜻한 보수,
반듯하고 수평적인 정당,
강하고 유능한 정권을 만들어 갑시다.


당원동지 여러분 바른정당이 할 수 있겠습니까?
이 자리에 계신 당원동지 여러분이 해낼 수 있겠습니까?


이제 새로운 역사는 시작되었습니다.
산처럼 흔들림 없이,
강처럼 미련 없이 이 길을 함께 갑시다.



감사합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