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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9조 영업익] 위기에 빛났다...'포트폴리오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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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9조 영업익] 위기에 빛났다...'포트폴리오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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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 위축과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지난해 예상밖의 선전을 기록한 것은 '포트폴리오의 힘'으로 귀결된다. 완성 제품으로는 가전과 모바일, 부품 부문으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고루 선전하면서 유례 없는 '갤럭시노트7 단종' 충격을 이겨냈다. 올 들어 업황까지 개선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대할 수 있는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다.


24일 재계 관계자는 "올해 반도체 초호황이 예상되는데다 모바일과 가전 실적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며 꿈의 숫자인 '영업이익 40조원' 달성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반도체 업황이 올해도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가전 부문도 여전히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슈퍼 사이클 접어든 반도체=무엇보다 기대되는 부문은 반도체다. 작년 4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매출 14조8600억원, 영업이익 4조95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와 76.8% 증가한 것이다. 이중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11조6200억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분기 메모리 사업은 낸드의 경우 고용량 48단 V-낸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공급을 대폭 확대하고, D램은 고용량 스마트폰과 데이터센터용 공급을 늘려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올해에도 반도체는 삼성전자의 효자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의 고용량화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산업이 성장하면서 D램, 낸드플래시 등 삼성전자가 강점을 지니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메모리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시장 리더십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V-낸드 투자에 집중해 64단 V-낸드 공정 전환에 주력하고 고성능 서버용 SSD 등 프리미엄 시장에 대응에 주력해 기술 리더십 강화에 함께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D램의 경우 10나노급 D램 공정 전환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9조 영업익] 위기에 빛났다...'포트폴리오의 힘'


◆"LCD 패널 가격 연중 강세보일 것"=삼성전자는 지난 4분기 디스플레이패널 매출은 7조4200억원, 영업이익 1조34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무려 342% 증가한 것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이 이처럼 호조를 보인 것은 최근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는데다 모바일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는 고객 다변화를 통해 OLED 판매 증가와 초고화질(UHD) 중심의 고부가 TV 패널 판매 증가로 인한 LCD 분야 실적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디스플레이 사업의 호조를 점치고 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샤프의 삼성 TV 패널 중단 여파로 대형 TV 패널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올해 상반기에도 TV 패널 가격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LCD 패널 가격은 연중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QLED TV로 경쟁력 강화"=부품과 달리 TV,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CE) 부문은 지난 4분기 고전한 것으로 보인다. CE부문 매출은 13조6400억원, 영업이익 3200억원으로 전년대비 2%, 59.7% 감소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새롭게 선보인 QLED TV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패밀리허브2.0 냉장고, 플렉스워시 세탁기 등 혁신 제품과 B2B 투자 본격화로 사업 경쟁력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자사주 소각, 두마리 토끼 잡기=삼성전자가 2015년에 이어 2017년에도 9조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ㆍ소각을 단행하는 것은 '주주가치 극대화'와 '지배구조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방안이다.


보통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은 주가를 올리기 위한 방법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내부적인 판단 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실적 대비 저평가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런 만큼 주가부양책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시장 친화적인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동시에 오너일가 지분을 상승시키는 효과도 있다.


자사주 매입 후 소각하는 시점에 따라 소각의 규모가 유동적이긴 하지만, 소각하는 비율만큼 오너 일가의 지분은 상승효과를 얻게 된다. 경영권 승계가 예정돼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입장에서도 자사주 매입, 소각으로 인한 지분 상승 뿐 아니라 향후 상속, 계열사 합병까지 거치면 5% 이상 삼성전자 주식을 소유할 수 있게 된다.


극히 소량의 지분으로 거대 회사를 지배한다는 비난에서도 자유로워질 수 있는 만큼 승계 이후 정당성 확보는 물론 지배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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